‘과잉진단’ 논란 갑상선암 수술 환자 5년 새 42% ‘뚝’

‘과잉진단’ 논란 갑상선암 수술 환자 5년 새 42% ‘뚝’

입력 2017-04-20 10:04
업데이트 2017-04-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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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만1천306명→2016년 2만3천832명

국내에서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가 과잉진단 논란을 거치며 5년 사이에 4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2012∼2016년) 갑상선암 및 갑상선 수술현황 자료를 보면 갑상선암 수술 환자는 2012년 4만1천306명, 2013년 4만124명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다가 2014년 3월부터 의료계 일각에서 갑상선 과잉진단 문제를 제기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빚은 뒤 그해 3만1천806명으로 뚝 떨어진 데 이어 2015년(2만2천321명)에는 2만명선으로 급감했다.

2016년에는 2만3천832명으로 소폭 늘어났지만, 2012년과 비교하면 무려 42.3%나 감소했다.

우리나라는 원전사고나 자연재해 같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도 세계에서 유례없이 갑상선암이 증가해 과잉진단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국내 갑상선암은 1999년 3천325명(인구 10만명당 7.2명)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2003년 7천538명(14.8명), 2007년 2만1천262명(38.2명), 2010년 3만6천687명(63.1명), 2011년 4만1천200명(69.7명), 2012년 4만4천494명(74.4명)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했었다.

이를 두고 의료계 일각에서는 첨단 영상진단기기가 빠르게 보급되고 건강검진이 활성화하면서 미세한 신체변화까지도 집어낼 수 있게 됨에 따라 그다지 필요치 않은 갑상선암까지 검사하게 되면서 생긴 기형적인 현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급기야 2014년 3월 일부 의료전문가들은 ‘갑상선암 과다진단 저지를 위한 의사연대’를 꾸려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중단하자고 제안하며 갑상선암 과잉검진 문제를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갑상선암은 이른바 ‘거북이 암’으로 불린다. 그만큼 천천히 진행하는 순한 암이라는 말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2014년 암 등록통계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2010~2014년) 발생한 전체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3%이며, 특히 갑상선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0.2%로 모든 암 중에서 가장 높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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