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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 “촛불 든 우리가 허수아비로 보이나”

방송인 김제동 “촛불 든 우리가 허수아비로 보이나”

오세진 기자
입력 2016-12-01 15:10
업데이트 2016-12-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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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씨
방송인 김제동씨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 야당과 여당 비주류 간 형성됐던 ‘탄핵 대오’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방송인 김제동씨가 “촛불 든 우리가 허수아비로 보이냐”면서 국회와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씨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 국회. 모두 일 할 생각이 없으신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이는 박 대통령이 지난 3차 담화에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자신의 거취 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고 발언해 민심을 외면하고, ‘대통령 즉각 퇴진’을 외쳤던 정치권의 목소리에 균열이 생기는 양상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김씨는 “다 갈아 엎으면 되죠. 우리가 당분간 주 7일 근무하죠”라면서 “겨울 되면 원래 땅 한 번씩 갈아엎고 논둑에 불 한 번씩 지르고 다음 해 농사 준비합니다”라고 말했다. 촛불 민심은 계속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다.

그러면서 김씨는 “촛불 든 우리가 허수아비로 보이시는 모양인데. 필요할 때만 써 먹는 국민으로 보이시나 본데”라면서 “주인과 종 구분을 못 하시는 듯 하여 김남주 시인의 시, 한 소절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김씨가 소개한 김남주 시인의 시의 구절은 아래와 같다. 시의 제목은 ‘종과 주인’이다.

 

낫 놓고 ㄱ자도 모른다고 주인이 종을 깔보자

종이 주인의 목을 베어버리더라

바로 그 낫으로

 

방송인 김제동 “촛불 든 우리가 허수아비로 보이나”
방송인 김제동 “촛불 든 우리가 허수아비로 보이나” 방송인 김제동씨 페이스북 화면 캡처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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