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 판결’ 반발, 영유권 무력시위 계속…최신 이지스함 추가배치

中, ‘남중국해 판결’ 반발, 영유권 무력시위 계속…최신 이지스함 추가배치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7-13 20:24
업데이트 2016-07-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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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체 개발한 1.5세대 이지스함 ‘인촨함’ 배치···육상훈련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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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에 대한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이 나오기 사흘 전인 지난 8일 군사훈련에 동원된 중국의 미사일 호위함인 윈청호가 대함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중국의 훈련은 판결이 나오기 전날인 11일까지 계속됐다. 연합뉴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에 대한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이 나오기 사흘 전인 지난 8일 군사훈련에 동원된 중국의 미사일 호위함인 윈청호가 대함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중국의 훈련은 판결이 나오기 전날인 11일까지 계속됐다. 연합뉴스


국제기구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의 남중국해 독점 영유권 주장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영유권 확보를 위한 무력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군은 중국과 필리핀 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에 대한 PCA의 판결이 나온 전날(지난 12일) 052D형 이지스함 ‘인촨(銀川)함’ 한 척을 남중국해에 추가로 배치했다.

함선번호 175호인 인촨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 제작한 1.5세대 이지스함으로, 1세대인 052C형 이지스함보다 성능이 뛰어난 레이다와 방어 시스템을 갖췄다. 총 64발의 대함, 대공, 대잠수함 미사일을 장착했다. 길이는 150여m, 너비는 20여m로 중국 최대 크기의 구축함이다.

인촨함이 배치됨에 따라 남중국해에 있는 중국의 이지스함은 네 척으로 늘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또 육상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인민해방군이 지난 11일부터 중국 북서부 지역 훈련기지에서 육상훈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육상훈련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 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서 실시된 대규모 해상훈련 다음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지난 1월 인민해방군을 기존 7대 군구에서 5개 전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첫 전구 경계를 넘는 훈련이다.

중국은 또 이날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 인공섬에 건설한 신공항에 여객기를 착륙시켰다.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은 남방항공·하이난(海南)항공 소속 여객기 2대가 이날 오전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 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의 미스치프 환초와 수비 암초에 건설된 신공항에 각각 착륙했다.

중국은 전날 민항기인 CE(세스나)-680을 출동시켜 두 섬을 시험비행하고 새로운 활주로 등 공항 시설을 점검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미스치프 환초에도 활주로가 건설된 사실이 처음으로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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