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강정호 추문 속 선발 ‘역전 결승타’

[MLB] 강정호 추문 속 선발 ‘역전 결승타’

한재희 기자
입력 2016-07-07 22:50
업데이트 2016-07-08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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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질문엔 ‘노코멘트’… 현지 언론 “입증 전 징계 안돼”

강정호(29·피츠버그)가 성폭행 추문 속에서도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역전 2타점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2경기 연속으로 선발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성폭행 의혹으로 인해 일종의 근신 처분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있었지만 클린트 허들(59) 피츠버그 감독은 오히려 그를 중심 타선으로 세웠다. 현지 언론도 강정호의 출장을 지지해 사건의 결론이 나기 이전에 성폭행 혐의로 인한 경기 출전 제한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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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AP 연합뉴스
강정호
AP 연합뉴스
강정호는 7일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가 선발 출전한 것은 지난 4일 오클랜드전 이후 3경기 만이었다

팀이 4-5로 추격하던 7회초 1사 1·3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투수 조너선 브록스턴의 슬라이더를 힘껏 밀어쳐 우중간 안타를 만들었다.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고 강정호는 3루까지 내달렸다. 팀의 역전을 이끈 강정호는 2사 후 상대 유격수의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경기 후 인터뷰 말미에 현지 기자가 성폭행 의혹에 대해 질문했지만 강정호의 통역은 구단의 방침대로 노코멘트할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현지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이날 “강정호는 혐의가 입증되기 전까지 출장 정지 등의 징계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선발로 출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구단도 (이전과) 똑같이 대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성급한 판단은 공정하지 못하다”면서 “죄가 입증된다면 그때 출장 정지를 시켜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07-0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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