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앞둔 ‘시빌워’ 아시아 기자회견

주연 크리스 에번스·루소 감독 등 참석… 초인등록법 둘러싼 두 영웅 갈등 다뤄

“단순한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닌 영웅들 간의 싸움을 그렸습니다. 그게 ‘시빌워’가 특별한 이유입니다.”(크리스 에번스)

왼쪽부터 조 루소 감독, 서배스천 스탠(윈터 솔저), 크리스 에번스(캡틴 아메리카), 앤서니 마키(팰컨).<br>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오는 27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슈퍼 히어로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의 아시아 기자회견이 22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회견에는 조 루소(45) 감독과 주연인 크리스 에번스(35), 서배스천 스탠(34), 앤서니 마키(37)가 참석했다.

캡틴 아메리카 역의 에번스는 “시빌워는 그저 그런 슈퍼 히어로 영화가 아니다”라면서 “한때 가족과 다름없었던 슈퍼 히어로들이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초인 등록법에 반발하지만 에번스는 “거대한 힘에는 통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영화를 떠나 개인적으로는 등록제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기존 마블 영화에 견줘 작품 분위기가 무거운 것에 대해 루소 감독은 “유머와 액션, 연민이 균형을 잘 맞췄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그간 자유분방했던 아이언맨이 규제에 찬성하고 충성심이 강했던 캡틴 아메리카가 반대편에 서는 것을 놓고는 “1차원적 캐릭터로는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판단해 반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캡틴 아메리카 편에 서는 팰컨을 연기한 마키는 작정하고 싸우면 어느 쪽이 이길 것 같으냐는 질문에 “당연히 ‘팀 캡틴’이 이긴다. 나이가 많다고 깔보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언맨은 늙었다. 몸에 근육도 없다. 우리의 상대가 안 된다”고 농담을 던졌다.

마리나베이(싱가포르)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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