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고난의 행군 올 것” 北 주민들 불안감 확산

“제2 고난의 행군 올 것” 北 주민들 불안감 확산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6-03-07 18:10
수정 2016-03-0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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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제재 후 장마당 침체 일로…쌀 등 공급 줄어 식량 가격 들썩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가속화되자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1990년대 대량 아사자가 발생했던 ‘고난의 행군’이 다시 올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현실화되자 장마당 경제가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고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까지 외부 정세가 긴장돼도 장마당을 이용하는 주민이 꽤 많았다”며 “그러나 2월이 되면서 외부 세계의 경제제재가 구체화되자 주춤해진 상품유통이 최근에는 눈에 띄게 침체 국면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들어 장마당에 머지않아 ‘제2 고난의 행군’이 시작될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퍼지면서 그동안 안정적이던 식량값마저 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요즘 장마당에서 식량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라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며 “쌀값이 오르는 것은 유사시에 대비해 식량을 마구 사들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도 국제사회의 제재가 있을 때마다 나라의 식량 사정이 악화되곤 했지만 이번처럼 갑자기 쌀값이 오르지는 않았다”며 “이제는 인민 생활을 향상시키겠다는 당의 선전과 약속을 믿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6-03-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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