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이념정쟁 몰고 가… 민생 볼모 구태 멈춰라”, 문재인 사흘째 장외투쟁…野 연석회의 구성 박차

與 “野, 이념정쟁 몰고 가… 민생 볼모 구태 멈춰라”, 문재인 사흘째 장외투쟁…野 연석회의 구성 박차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5-10-14 23:20
업데이트 2015-10-1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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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공방

역사교과서 국정 전환과 관련해 여당은 ‘민생 대 이념투쟁’ 프레임을 앞세워 야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야당은 장외투쟁을 이어가는 한편 무소속 천정배 의원 및 정의당과 합의한 국정화 반대 공동대응을 위한 연석회의 구성에 박차를 가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4일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야당이 노동개혁 등 4대 구조개혁과 예산안에 비협조로 일관하겠다는 계획마저 밝혔다”며 “민생을 정쟁의 볼모로 삼는 구태를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야당은 역사교과서 문제를 이념정쟁으로 몰고 가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국사편찬위원회에 맡기고, 정치권과 국회는 민생현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15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역사교과서 논란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추진한 교학사 역사교과서는 위안부 사진을 두고 ‘일본군을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아베 정권과 같은 시각으로 왜곡 기술했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분노가 아베와 박근혜 대통령을 동시에 겨냥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200회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 참석하는 등 사흘째 장외 투쟁에 앞장섰다. 새정치연합은 또한 정의당 및 천 의원 측과 이번 주 안에 시민사회진영을 포함한 연석회의의 당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20일의 행정예고 기간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전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새누리당은 국정화를 홍보하기 위해 여덟 종류의 현수막을 제작했다.

새정치연합은 ‘좋은 대통령은 역사를 만들고 나쁜 대통령은 역사책을 바꿉니다’라는 현수막을 당대표 회의실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 내걸었다. 영화 ‘암살’의 스틸컷을 이용한 카드뉴스를 제작, ‘국정교과서 때문에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가 곧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배포하기도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5-10-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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