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와 손잡고 tvN 제작 인터넷방송 도전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낯선 경험이 많았습니다.”

지상파를 벗어나 케이블을 ‘건너뛰고’ 온라인으로 직행한 방송인 강호동(45)의 고백이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tvN 새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제작발표회에서 방송인 강호동, 이수근, 이승기, 은지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4일 오전 10시 포털사이트 네이버 PC와 모바일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다.  <br>연합뉴스


방송인 강호동(왼쪽)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tvN 새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4일 오전 10시 포털사이트 네이버 PC와 모바일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다. <br>연합뉴스


강호동은 tvN이 제작해 4일부터 네이버에서 방영하는 웹 예능 프로그램 ‘신(新)서유기’를 선보인다. KBS 2TV 리얼 버라이어티 ‘1박2일’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던 나영석 PD 손을 잡고서다.

강호동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서유기’ 제작발표회에서 “어깨 힘을 빼고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즐기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1박 2일’ 시절을 돌이켜보면, 힘을 꽉 주고 임했을 때보다 주어진 상황에 집중하고 즐겼을 때 시청자들이 더 재미를 느끼고 사랑도 많이 줬던 기억이 납니다.”

나 PD뿐 아니라 함께 ‘1박 2일’을 보낸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이 출연한다는 점도 강호동이 “웃고 떠들고 즐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강호동은 인터넷 방송이라는 도전을 감행한 배경에 대해 “예능적으로 저보다도 저 자신을 잘 아는 나영석 PD를 비롯한 제작진이 있고 오래된 친구들이 함께 출연하기 때문에 큰 고민과 걱정 없이 길을 나설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산시성 시안을 무대로 하는 ‘신서유기’는 전생에는 유능한 씨름선수였으나 돼지로 환생한 ‘저팔계’ 강호동이 맏형임에도 심부름을 도맡아 하고 애교를 부리며, 인간적인 고민도 털어놓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배석한 나 PD는 “’신서유기’에서는 내려놓은, 힘 빠진 강호동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많은 시청자가 평소 TV에서 120% 충전된 강호동을 봤다면 이번에는 그런 면도 있지만 30% 충전된 강호동의 모습도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서유기’는 세금 문제로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가 돌아온 뒤 성적 부진에 빠진 강호동의 부활 신호탄이 될지도 관심거리다.

강호동이 새롭게 시작한 예능 프로들이 시청률 참패 끝에 연달아 폐지됐고, 고정으로 출연하는 SBS TV ‘스타킹’도 8년 만에 재단장을 이유로 막을 내린 상황이기 때문이다.

강호동은 “시청자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을 때도, 외면받을 때도 있는 법”이라면서 “외면받아도 방송인으로서 실망하는 법 없이 항상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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