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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蘭이 무려 1억2천만원…낙찰 최고가

‘허걱’ 蘭이 무려 1억2천만원…낙찰 최고가

입력 2015-06-29 07:43
업데이트 2015-06-2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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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서 채취돼 실내에서 재배되는 춘란이 1억2천만원에 낙찰되면서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최근 화훼공판에서 열린 ‘한국춘란 경매 1주년 기념경매’에서 단엽중투호인 ‘태황’이 1억2천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고 29일 밝혔다.

이 춘란을 판매한 애호가는 이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입해 수년간에 걸쳐 정성껏 길러 상당한 수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상록 다년초인 춘란은 뿌리가 굵고 길게 뻗으며 색깔이 흰색이다. 잎은 약간 억세며 잎 폭은 5∼10㎜다.

잎 길이는 20∼25㎝로 잎 가에는 거치(鋸齒)가 있다. 거치는 식물의 잎이나 꽃잎 가장자리에 있는 톱니처럼 깔쭉깔쭉하게 베어져 들어간 자국을 말한다.

꽃은 기본 종이 녹색이고 꽃받침과 꽃잎은 적자색 줄무늬가 있다. 설판(舌瓣·혀처럼 생긴 꽃잎)은 흰색에 적자색의 점무늬가 있고 꽃은 직경이 3㎝ 정도다. 개화기는 봄이고 향기가 있으며 원예품종으로 300∼400종이 있다.

잎과 꽃이 작고, 돌연변이 형태로 생길수록 희소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고액에 거래되고 있다고 aT는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는 춘란 애호가가 50만명 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산 등 야생에서 춘란을 캐서 온실이나 비닐하우스 등 실내에서 키운다. 춘란은 1년에 한차례씩 새로운 촉을 만들어낸다.

춘란은 경매장이 아닌 곳에서는 최소 수십만원대부터 최고 2억원대 이상 가격에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aT는 전했다.

aT 관계자는 “춘란 전문가가 되려면 수십년동안 공부를 해야 하고 직접 키우는 등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일부 애호가의 경우에는 생업으로 춘란 재배를 해서 ‘억’ 소리나는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춘란을 도시농업의 소득 작목으로 육성, 대중화와 산업화를 위해 일반인 대상 교육, 전시·홍보는 물론, 상품 등록 등 지원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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