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경쟁 부문 첫 수상

다큐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속 노부부의 76년에 걸친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가 해외 영화계를 움직이며 잇따라 국제영화제 수상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 13일 제21회 LA국제영화제에서 열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첫 상영회에 앞서 진모영(왼쪽) 감독과 한경수 프로듀서가 기자들 앞에 나란히 섰다. 이날 상영회는 상영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br>대명문화공장 제공
영화제작사 대명문화공장은 진모영 감독의 ‘님아’가 제21회 LA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수상 소식은 밀레니엄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캐나다 핫독스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톱10, TRT 다큐멘터리어워드 터키문화관광부 특별상에 이은 쾌거다. 이 밖에도 텔아비브국제영화제, 시드니영화제, 뉴욕아시아영화제, 멜버른영화제, 모스크바영화제 등에도 잇따라 초청됐다.

LA영화제는 전 세계 독립 영화와 작가 영화를 소개하는 장으로 장·단편 영화 외에 뮤직비디오, 웹 시리즈, 대안 디지털 콘텐츠도 포함된다. 특히 단편 부문 수상작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자격을 얻는다. 이번 제21회 LA영화제에서는 장편영화 74편과 단편영화 60편이 출품됐다.

지금까지 LA영화제 경쟁부문에 한국영화가 진출한 것은 2011년 ‘청계천 메들리’(다큐 부문), 지난해 ‘10분’(극영화 부문)에 이어 세 번째이며, 수상은 처음이다. ‘님아’는 지난해 11월 개봉한 뒤 뒤늦게 관객의 입소문을 타며 480만 관객이 드는 등 한국 다큐영화 사상 최대 흥행기록을 남겼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진 감독에게 축전을 보내 “이번 수상으로 한국 감독들의 예술적 창의력이 확고히 인정받고, 한국 영화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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