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국기행 ‘서해포구’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봄. 겨우내 칼바람에 얼었던 포구는 따뜻한 봄볕을 받아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이즈음 서해포구는 봄 바다 내음에 젖고픈 행락객들로 북적인다.

EBS ‘한국기행’은 21일부터 25일까지 매일 밤 9시 30분 5회에 걸쳐 ‘서해포구기행’을 떠난다. 닷새간의 여정은 서해 중부 중심어항인 안흥항에서 시작한다. 요즘처럼 봄바람이 불어오면 안흥항 사람들은 꽃게잡이에 설렌다. 예부터 물살이 세기로 유명했던 안흥항은 알차고 좋은 꽃게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혀 왔다. 하지만 거센 물살 때문에 어장 사고도 자주 일어난다. 올해 첫 꽃게 조업에 나선 정훈씨가 마주한 건 닻줄이 끊어져 엉켜버린 어장. 엉망이 돼 버린 어장에서 과연 기대만큼의 꽃게 수확을 올릴 수 있을까. 정훈씨의 첫 꽃게 조업 길을 함께 따라간다.

22일(2부) 방송이 찾아가는 곳은 충남 당진의 장고항이다. 장고를 닮아 이름 붙여진 장고항에도 4월이면 생기가 돈다. 이곳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주인공은 실치. 성질이 너무 급해 잡히면 그 즉시 죽어버리는 탓에 타지에서는 싱싱한 회로 맛보기가 어렵다는 물고기다. 그 때문에 실치는 장고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명물이다.

23일 3부에서는 주꾸미 배로 붐비는 충남 서천의 홍원항을 찾아간다. 오동통한 주꾸미로 끓여 먹는 샤브샤브와 묵은지 찌개의 개운한 맛도 빼놓을 수 없는 이곳의 명물이다. 이 밖에 15가구가 모여 살아가는 보령시 월도(月島)는 오는 24일 4부에서, 갱개미(가오리) 무침으로 유명한 만리포는 25일 5부에서 찾아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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