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하루 앞두고… 목숨 끊은 재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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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7 00:00
수정 2013-11-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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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3층 난간서 뛰어내려…“짐만 되는 딸이어서…” 유서

6일 오전 7시 10분쯤 대전 서구 둔산동 K아파트 1층 출입구 지붕에 재수생 서모(19)양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7층에 사는 서양이 13층과 14층 사이 난간 창문의 방충망을 찢고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양이 자살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자신이 다니던 독서실을 나온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이후 이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2차례 오르내리는 모습도 있었다. 서양은 독서실을 떠나기 전 매일 승용차로 귀가시켜 주던 어머니에게 ‘오늘은 혼자 갈게’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아파트로 돌아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양은 독서실 자신의 책상에 A용지 2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 “내가 한심하고 짐만 되는 딸이어서 미안하다. 불쌍한 엄마, 저 세상에서 만나면 내가 엄마의 엄마가 돼 많이 사랑해 줄게. 가족 모두 사랑한다”고 썼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2013-11-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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