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층간소음도 만화로 읽으면 머리에 쏙쏙

학교폭력·층간소음도 만화로 읽으면 머리에 쏙쏙

입력 2013-10-08 00:00
수정 2013-10-0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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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등 교육만화 출간

수학, 영어, 한자 등 교과목 학습만화 위주의 교육만화 시장에 이색적인 교육만화들이 출간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인성을 기르는 만화, 층간소음에 대해 알려주는 만화가 출간됐고, 만화를 매개로 창의력을 키우는 만화교육도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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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전문출판사 비룡소는 최근 ‘마인드스쿨’ 1, 2권을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다소 진지하고 교훈적으로 느껴지는 인성교육을 만화로 엮은 책이다. 1권은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소심한 주인공 솔이가 예쁘고 인기 있는 세라와 짝궁이 되면서 겪는 일을 그렸다. 2권은 반에서 가장 힘센 강한이와 약한 대기가 몸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일을 묘사했다. ‘내성적 성격’과 ‘학교폭력’ 등 다루기 쉽지 않은 내용을 만화로 잘 녹여냈다는 평가로 총 10권으로 계속 출간된다. 기획단계부터 연세대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가 참여해 만화의 수준을 높였다. 천 교수는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을 상담하며 인성 교육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만화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층간소음 문제를 다룬 만화도 나왔다. 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실은 최근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이웃 간 층간소음 분쟁을 해소하고자 만화 교재 ‘층간소음 걱정 그만’을 발간했다. 층간소음 발생 원인의 70.4%가 아이들 발걸음이나 뛰는 소리라는 점을 감안해 초등학교 저학년 및 유치원생 등을 대상으로 만들었다. 교재는 서울시 각 교육지원청을 통해 서울시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조만간 서울도서관 서울자료실에서 일반인이 열람할 수 있고,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전자원문으로도 볼 수 있다.

쉽고 친근한 만화를 매개로 창의력을 기르는 수업도 진행 중이다. 한국만화박물관은 지난달 7일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만화나눔 교육프로그램 ‘신짜오! 다문화애니극장 2기’와 ‘만화보물섬 카툰캠퍼스 3기’를 하고 있다. 만화 체험형 수업을 비롯해 태블릿 PC를 활용한 다양한 창작활동, 만화멘토특강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오브제만화그리기, 포토퍼핏(사진으로 만든 꼭두인형)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 등을 진행한다.

대학도 나섰다.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역사박물관은 인근 문화소외계층 초등학교 4~6학년 25명을 대상으로 ‘청강에서 만나는 만화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달 5일부터 26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툰토이’ 창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다양하게 꾸밀 수 있는 기본형 피규어인 ‘툰토이’에 색을 칠하거나 다양한 소재를 더해 나만의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 청강문화산업대는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캐릭터를 입체 플랫폼 토이에 표현함으로써 창의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학습만화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만화를 읽고 난 후 독후 활동 등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청강문화산업대 교육센터장 박인하 교수는 “학습만화를 읽은 후에 무엇을 배웠고, 또 무엇을 느꼈는지, 더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글로 정리하고 4컷 만화 등으로 그리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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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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