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장비 진입 막은 주민 4명 입건, 경찰 2000명 배치… 곳곳서 몸싸움

입력 : ㅣ 수정 : 2013-10-02 00:14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밀양 송전탑 현장 스케치
경남 밀양경찰서는 1일 송전탑 건설 현장에서 공사를 방해한 김모(41)씨 등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였다. 김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후 9시쯤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마을 송전탑 현장 근처에서 승용차 2대를 동원해 건설장비를 실은 화물차를 가로막으며 공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765㎸ 송전탑 공사현장 입구에서 공사 재개에 반대하는 고령의 주민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날 한전은 2일부터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밀양 연합뉴스

▲ 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765㎸ 송전탑 공사현장 입구에서 공사 재개에 반대하는 고령의 주민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날 한전은 2일부터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밀양 연합뉴스

경찰은 또 1일 오후 1시쯤 송전탑 건설 현장 주변에서 진입을 막던 여자 경찰관 손등을 문 박모(58·여)씨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박씨를 비롯한 밀양 주민들은 오전 6시 30분쯤 경찰 1개 중대씩이 배치된 바드리 마을(송전탑 89번)과 동화전 마을(96번) 부근 공사현장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주민 고모(70)씨가 탈진해 쓰러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단장면 고례리 2곳과 사연리, 상동면 도곡리, 부북면 위양리 등 5곳의 송전탑 공사현장 주변에 모두 20개 중대 2000여명을 배치했다. 한전 측도 경찰 투입에 맞추어 현장마다 공사 보호·관리·구호 등을 위한 직원 36명씩을 투입해 현장을 정리하는 등 공사재개 준비를 했다.

2일에는 한전 측이 공사 장비를 투입할 예정이어서 공사현장이 있는 마을 진입로 등에서 주민들이 강경하게 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정부와 한전은 공권력 투입을 통한 공사 강행을 즉각 중단하고 쟁점 사항에 대해 텔레비전 토론회를 갖고 사회적 공론화 기구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2013-10-02 6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