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핵실험 이후] 北, 김정일 생일 핵실험 자축 ‘결속’…“南 제재 동참은 타격 유발” 또 위협

[北 3차 핵실험 이후] 北, 김정일 생일 핵실험 자축 ‘결속’…“南 제재 동참은 타격 유발” 또 위협

입력 2013-02-16 00:00
업데이트 2013-02-1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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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추가 핵실험 中에 통보”

3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이 이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16일(광명성절)을 경축하고 그의 후광을 이용해 내부 결속을 꾀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에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하면 보복 타격을 유발할 것이라는 등 재차 위협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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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유공자에 ‘김정일 시계 표창’?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5일 유공자들에게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름이 새겨진 ‘김정일 시계표창’을 전달하고 있다. 김정일 시계표창은 이번이 처음으로 유공자들은 ‘조국보위와 강성국가 건설에 공을 세운 군인·과학자·기술자·노력혁신자’라고 밝혀 3차 핵실험에 관여한 인물들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핵실험 유공자에 ‘김정일 시계 표창’?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5일 유공자들에게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름이 새겨진 ‘김정일 시계표창’을 전달하고 있다. 김정일 시계표창은 이번이 처음으로 유공자들은 ‘조국보위와 강성국가 건설에 공을 세운 군인·과학자·기술자·노력혁신자’라고 밝혀 3차 핵실험에 관여한 인물들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남조선 괴뢰패당이 미국에 아부 추종해 계속 제재강화로 나간다면 그것은 곧 전쟁도발 행위로 선박 검색과 해상 봉쇄 등 각종 제재의 본거지들에 대한 우리의 무자비한 보복타격을 유발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또 “지금 남조선의 이명박 패당은 우리의 자위적 조치에 질겁해 긴급 안전보장회의니 하는 소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핵실험이 김 국방위원장의 유훈임을 강조하기 위해 그의 생일을 이틀 앞둔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 10만여명의 군인과 주민을 모아놓고 ‘제3차 지하 핵실험 성공을 축하하는 평양시 군민연환대회’를 여는 등 경축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광명성’(光明星)으로 지칭하고 그의 생일을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과 더불어 ‘민족 최대의 명절’로 경축한다. 지난해 4월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개정한 헌법 서문에 “김정일 동지께서는 선군정치로 우리 조국을 핵보유국으로 전변시켰다”고 명시했다.

결국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부친 김 국방위원장의 ‘핵 업적’을 헌법에 명시한 후 처음 맞는 올해 광명성절을 앞두고 과거보다 한층 능력이 향상된 3차 핵실험을 감행해 부친에게 최고의 선물을 한 셈이다.

한편 북한이 연내에 핵실험을 1~2차례 더 실시하는 계획을 중국에 전달했다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모든 게 준비된 상태”라면서 “아마도 올해 안에 4, 5차 핵실험과 로켓 발사가 실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3-02-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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