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의 마지막은 ‘보디가드’ 케빈 코스트너가 함께했다.
코스트너는 1992년 공전의 히트작 ‘보디가드’에서 휘트니 휴스턴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코스트너는 극중 보디가드로 톱가수 레이첼 마론을 연기한 휘트니 휴스턴을 지키는 인물을 연기했다.
이날 코스트너는 ‘보디가드’의 주제가인 ‘언제나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I Will Always Love You)’가 처음엔 ‘이 무너진 마음을 어찌할까(What Becomes of the Broken Hearted)’였다면서 “우리 무너진 마음은 어떻게 할까”라는 심정을 밝혔다. 그는 “오늘 휘트니가 왔던 땅으로 돌아간다. 난 내외국 여러분들에게 이렇게 권하고 싶다. ‘눈물을 닦고, 슬픔 혹은 노여움을 멈춘 뒤, 가능한 한 오랫동안 휘트니가 남긴 달콤한 기적을 기억하자고”라고 말했다.
유년 시절 휘트니와 침례교회에서 함께 신앙 생활을 했다는 코스트너는 “난 깡마른 어린 소녀가 교회 주위를 뛰어다니던 장면을 생생히 기억한다”면서 “그대는 단지 귀여웠을 뿐 아니라 최고로 아름다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코스트너는 영화 ‘보디가드’를 추억하며 “휘트니는 배역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굉장히 긴장하고 두려워했다”면서 “내가 모든 과정을 함께 밟으며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아는 한 휘트니는 항상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자신이 충분히 예쁘게 보이는지,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는지 의식하는 사람이었다”며 “그 점이 그를 위대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그를 곤경에 처하게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신의 보디가드 역은 많은 배우들이 할 수 있었지만 레이첼 마론은 오직 휘트니만이 할 수 있었다면서 “세상 사람들은 그대를 단순히 좋아한 것이 아니라 사랑했다”고 평가했다.
코스트너는 “난 한때 그대의 보디가드였다. 그런데 그대는 너무 빨리 가버렸다”고 애석해 했다. 그는 “하늘로 가는 길에 천사들이 보디가드가 될 것이다. 신 앞에서 노래할 땐 걱정 마시라. 그대는 충분히 잘할 것”이라고 말하며 고인을 떠나보냈다.
문다영 기자 dymoon@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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