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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 아내의 귀가를 기다리는 남편

바람둥이 아내의 귀가를 기다리는 남편

입력 2010-10-18 00:00
업데이트 2010-10-1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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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서울 73년 6월 10일호 제6권 23호 통권 제 243호]

A=「돌아오라 아내여!」 이런 제목은 어때.

B=사연이 재미있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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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장(張)모라는 기술자(42)가 4년 동안을 월남에서 더위와 싸워가며 「달러」를 벌어 보낸 뒤 귀국해 보니 아내는 이미 딴 남자와 놀아나고 있더라는 거야.

D=새로운 얘긴 아니잖아?

A=이미 정부 안(安)모라는 장사치와 지내는 동안 2번이나 낙태수술을 했을뿐 아니라 정부의 아내로부터 간통죄로 고소를 당해 20만원의 위자료를 주고 풀려나기도 했다는군.

이(李)여인은 남편이 월남을 가자 곧바로 「니나노」집 접대부로 나가 「보이·헌팅」을 시작했다는 건데.

B=한마디로 바람기 많은 여자구먼.

A=그런 모양이야. 그런데 이들 사이에는 12살짜리 맏이로부터 젖먹이에 이르기까지 4남매가 있었더군.

그래도 부처님같은 남편은 『4년 동안 독수공방을 강요했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하고 너그럽게 용서해주고, 「과거를 묻지 않기로」했던 모양이야.

그런데 남편이 귀국해서까지 아내는 정부와 놀아나더라 이거야. 화가 난 장씨가 이들을 걸어 간통죄로 다시 고소를 했지. 그러자 눈치 빠른 아내는 막내를 데리고 그대로 달아나 버리고 정부만 구속됐어.

장씨는 경찰에 나와 정부에게 『아내가 있는 곳만 가르쳐 주면 지금이라도 고소를 취하하겠으니 가르쳐달라』는 거야.

그러나 정부도 모르는 모양이야.

그 친구도 이 여인 때문에 본 마누라까지 잃고 감방에서 혼자 지내게 되었으니 한 여인 때문에 여러 남자 골탕 먹고 있는 셈이지.

장씨는 지금도 『과거는 묻지 않을 테니 돌아와 주오』하고 있는데 아내의 사진을 보니 꽤 예쁘더구먼.

<서울신문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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