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MB’ 사이트 후원금 횡령 조사

입력 : ㅣ 수정 : 2010-05-2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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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등 빼돌려… 9명 수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6일 부상자 치료비 명목으로 모은 성금을 개인 용도로 쓴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 운동본부(이하 안티MB)’ 운영진 김모(45)씨를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 사이트 부대표 백모(57)씨 등 8명도 같은 혐의로 수사 중이다.

김씨 등은 2008년 9월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회원 3명이 흉기에 찔리자 “치료비로 쓰겠다.”며 카페 회원에게서 7580여만원을 모금한 뒤 4300여만원을 촛불집회 등 시위자금과 사무실 임대료, 술값 등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안티MB 산하에 꾸려진 ‘조계사 회칼테러 비상대책위원회’의 회계담당 총무로 일하면서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티MB가 후원금과 광고비 등에 쓰겠다며 모금한 2억 6000여만원 가운데 일부가 개인 생활비와 회식비 등으로 빼돌려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오정돈)는 이날 인터넷 카페에 허위 사실이 담긴 글을 올려 보수적 시민단체 대표를 비방한 안티MB 사이트 부대표 백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김효섭 임주형기자 newworld@seoul.co.kr
2010-05-2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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