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이슈] 인기 없는 터미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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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28 12:00
수정 2009-10-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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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제네거 지지율 27% 그쳐 역대 주지사 중 꼴찌서 두번째

지난 6일 여론조사 기관 필드폴이 발표한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주 주지사의 지지율은 27%였다. 2003년 전임 주지사인 민주당 그레이 데이비스가 주민소환투표로 지사직을 잃기 직전 기록한 22%를 제외하면 역대 캘리포니아 주지사 가운데 최악의 지지율이다.

3선이 금지돼 있는 만큼 재선에 성공한 슈워제네거에게는 선거 부담은 없다. 또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1983년 미 시민권자로 귀화한 그는 헌법상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에 이름 있는 주지사들이 으레 갖는 ‘용꿈’도 없다. 하지만 공화당 출신임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가 불러준다면 언제든 일하겠다고 밝히는 등 공직에 대한 미련은 갖고 있다. 남은 14개월의 임기 동안 마무리 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얘기다. 취임 전부터 캘리포니아의 문제였던 재정 적자 문제를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는 없다. 현재로서는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게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주지사라는 오명을 지울 만한 ‘큰 업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 주지사를 선출하는 선거는 내년 11월2일 치러진다. 공화당 예비후보에는 마거릿 휘트먼 이베이 전 최고경영자(CEO), 실리콘밸리 출신 사업가 스티브 포이즈너, 하원의원을 지낸 바 있는 톰 캠벨이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휘트먼과 캠벨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특히 휘트먼은 같은 당 소속인 슈워제네거를 공격하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민주당에는 제리 브라운 주 검찰총장과 게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당 경선에서 맞붙게 된다. 브라운 총장이 이번달 초 조사 기준으로 뉴섬 시장을 20% 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다. 최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아내 힐러리를 도왔던 뉴섬 시장을 방문, 지원 사격을 펼쳤지만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9-10-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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