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흡연에 지하철 화장까지…꼴불견 천국

길거리 흡연에 지하철 화장까지…꼴불견 천국

입력 2009-09-07 00:00
수정 2009-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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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 ‘무매너’ 일본 포스터를 수입할까?

직장인 유모(39)씨는 최근 점심을 먹으려고 사무실 밖으로 나섰다가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워물었다. 좁은 인도를 걸으며 흡연을 하던 중 뒤에서 비명이 들렸다. 한 여성의 치마에 담뱃재가 튀어 구멍이 났던 것. 유씨는 “극구 사과를 했지만 정말 아찔한 경험이었다. 그 일이 있은 이후 길거리에서 걸으며 담배를 피우는 일은 자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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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블로거는 “게슴츠레 눈을 아래로 깔고 마스카라를 칠하거나 입을 쫑긋거리며 립글로스를 바르고 집게로 속눈썹을 집어올리는 등 지하철에서 화장하는 여성의 모습은 보기 흉하다.”라고 밝혔다.

 남녀가 서로 공공장소에서 ‘무매너’라고 지적하는 사례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남성은 길거리에서 흡연, 여성은 지하철에서 화장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두 가지 무매너 사례가 모두 포스터로 제작돼 대중들의 각성을 요청하고 있다.

 2001년 한 일본 어린이가 길거리 흡연자 때문에 눈을 다치는 사례가 발생하자 다양한 포스터를 제작해 길바닥과 신호등 등에 부착했다.

 서울시의회에서 지난달 5~10일 시민 2629명을 대상으로 버스정류장과 길거리 등 공공장소에서의 흡연금지 정책과 관련해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0.45%가 찬성하는 등 서울시민도 길거리 흡연에 부정적이다.

 일본의 도쿄 지하철은 지하철에서 지켜야 할 여러 가지 예절을 포스터로 제작하고 있는데 ‘휴대전화로 시끄럽게 떠들지 말자’ ‘헤드폰으로 음악을 크게 듣지 말자’와 함께 ‘화장은 집에서 하자’도 포함됐다.

 도쿄 지하철의 포스터를 접한 네티즌들은 “일부 국가에서는 남들이 보는 앞에서 화장을 고치는 여자들은 ‘거리의 여자’뿐이다.” “식당에서 밥을 먹은 후 화장을 고치는 여자도 많은데 부끄러운 일이다.”라며 포스터 내용에 공감을 표현했다.

 특히 일본에서 거주 중인 한국인 블로거는 전철역에서 화장금지 포스터를 봤다면서 “아침에 잠 좀 더 자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조금 더 참고 화장은 회사 화장실에서 했으면 좋겠다. 거울을 들고 파운데이션을 바르는 모습은 꼴불견이다. 개념 있는 여성이 아름답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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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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