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얘가 내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네.’
고양이와 지내다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적지 않다.누가 주인인지 헛갈리게 되는 것이다.영국 서섹스 대학에서 동물들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연구하는 카렌 맥콤 교수가 14일(이하 현지시간) 발간되는 현대동물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주인이 거부하기 어려운 소리를 내 고양이가 주인을 조종하려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3일 전했다.
맥콤 교수는 이를 밝혀내기 위해 꽤나 까다로운 실험을 진행했다.각기 다른 환경에 있는 고양이 10마리가 배고플 때나 쉴 때,그냥 앉아있을 때나 장난칠 때 내는 소리들을 모두 녹음했다.소리의 크기는 균일하게 녹음했다.그 다음 50명에게 그 소리를 들려줬다.고양이를 전혀 길러본 적이 없는 사람들도 포함됐다.
그런데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도 고양이를 길러본 사람들보다 정확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대체로 정확히 고양이가 배고플 때 내는 소리를 집어냈다.보통 아침에 고양이들이 내는 낮은 가르릉 소리에 주인들은 매우 성가셔하면서도 거역할 수 없는 힘같은 것들을 느끼는데 이것이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밝혀낸 것.
맥콤 교수는 나아가 고양이의 가르릉 소리에 섞여 들리는 주파수 380헤르츠대의 높은 음이 주인들로 하여금 먹이를 갖다주게 하는 원동력이란 점을 확인했다.이 주파수대는 아기 울음,심장 박동이 내는 소리 크기와 비슷한 것이다.
연구진은 특히 높은 톤의 울음을 자아내기 위해 고양이가 성대 근육을 움추리며 안간힘을 쓰는 것이 먹이를 갈구하는 전술의 핵심이란 점을 확인했다.
이런 소리를 제거하고 들려줬더니 사람들은 고양이가 쉴 때나 앉아 있을 때,장난 칠 때 내는 소리들과 먹을 것을 달라고 할 때의 소리를 분간해내지 못했다.
또한 사람들 주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고양이일수록 이런 소리를 내 주인들의 감정에 호소,조종하는 방법을 학습해왔다는 점 역시 분명해 보인다.또 고양이가 찬밥 취급 당하기 마련인 대가족과 함께 지내는 고양이보다 주인과 1-1로 지내는 고양이들이 훨씬 이런 전술을 더 잘 구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고양이와 지내다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적지 않다.누가 주인인지 헛갈리게 되는 것이다.영국 서섹스 대학에서 동물들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연구하는 카렌 맥콤 교수가 14일(이하 현지시간) 발간되는 현대동물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주인이 거부하기 어려운 소리를 내 고양이가 주인을 조종하려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3일 전했다.
맥콤 교수는 이를 밝혀내기 위해 꽤나 까다로운 실험을 진행했다.각기 다른 환경에 있는 고양이 10마리가 배고플 때나 쉴 때,그냥 앉아있을 때나 장난칠 때 내는 소리들을 모두 녹음했다.소리의 크기는 균일하게 녹음했다.그 다음 50명에게 그 소리를 들려줬다.고양이를 전혀 길러본 적이 없는 사람들도 포함됐다.
그런데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도 고양이를 길러본 사람들보다 정확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대체로 정확히 고양이가 배고플 때 내는 소리를 집어냈다.보통 아침에 고양이들이 내는 낮은 가르릉 소리에 주인들은 매우 성가셔하면서도 거역할 수 없는 힘같은 것들을 느끼는데 이것이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밝혀낸 것.
맥콤 교수는 나아가 고양이의 가르릉 소리에 섞여 들리는 주파수 380헤르츠대의 높은 음이 주인들로 하여금 먹이를 갖다주게 하는 원동력이란 점을 확인했다.이 주파수대는 아기 울음,심장 박동이 내는 소리 크기와 비슷한 것이다.
연구진은 특히 높은 톤의 울음을 자아내기 위해 고양이가 성대 근육을 움추리며 안간힘을 쓰는 것이 먹이를 갈구하는 전술의 핵심이란 점을 확인했다.
이런 소리를 제거하고 들려줬더니 사람들은 고양이가 쉴 때나 앉아 있을 때,장난 칠 때 내는 소리들과 먹을 것을 달라고 할 때의 소리를 분간해내지 못했다.
또한 사람들 주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고양이일수록 이런 소리를 내 주인들의 감정에 호소,조종하는 방법을 학습해왔다는 점 역시 분명해 보인다.또 고양이가 찬밥 취급 당하기 마련인 대가족과 함께 지내는 고양이보다 주인과 1-1로 지내는 고양이들이 훨씬 이런 전술을 더 잘 구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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