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한명숙 손석희 누가 나와도 吳 시장 누른다

유시민 한명숙 손석희 누가 나와도 吳 시장 누른다

입력 2009-06-08 00:00
수정 2009-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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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1년 남았지만 성급한 이들은 벌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민심의 흐름이 지방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을 재단하고 있다.

 주간 ‘시사IN’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투표를 딱 1년 앞둔 지난 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친노(親盧) 진영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한명숙 전 총리가 오세훈 현 시장과의 서울시장 가상 대결에서 여유있게 승리할 수 있다고 13일자 최근호(91호)에서 전했다.서울의 19세 이상 남녀를 성 연령 구별 인구비례에 따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했고 이 결과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오차범위를 갖고 있다고 잡지는 설명했다.

●선명 유시민 안티없는 한명숙 오 시장 압도

유 전 장관과 한 전 총리 뿐만아니라 그 뒤를 이어 범야권 3순위 후보로 꼽힌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까지 모두 오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7~10%포인트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민주당과 범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유 전 장관(29.2%),한 전 총리(20.6%),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8.9%),추미애 민주당 의원(6.6%),정운찬 서울대 교수(5.1%),박원순 변호사(3.9%) 순으로 지지를 받았다.유 전 장관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48.9%의 지지를 받은 반면,한 전 총리는 한나라당·자유선진당 지지자들에게도 각각 19.4%와 35.1%의 후한 지지를 얻어 지지층의 폭이 상대적으로 더 넓음을 보여줬다.

또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를 묻는 조사에서 ‘모름/무응답’이 21.1%로 한나라당의 36.1%에 견줘 현저히 낮아 민주당의 인물난이 말끔히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섯 가지 가상대결 조합에서 모름/무응답 비율이 박 대표와 오 시장,노 대표의 대결구도 때 10.1%를 기록하고 모두 그 이하여서 눈길을 끈다.이와 관련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모름/무응답 비율은 선거운동 기간이 돼야 10% 아래로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모름/무응답 비율이 한 자릿수로 나온다는 건 유권자가 지금 사실상 선거를 치르고 있다는 의미로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 전 장관은 오 시장,노회찬 대표와의 가상대결에서 45.9%의 지지를 얻어 오 시장(38.2%)과 노 대표(10.8%)를 따돌리고 승리했다.유 전 장관은 범야권 후보들의 여섯 가지 가상대결 조합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한 전 총리도 43.8%의 지지율로 오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33.8%에 그친 오 시장을 가장 크게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다시 말해 여섯 가지 가상대결 조합 중 오 시장의 지지율은 한 전 총리와 맞붙을 때 가장 낮게 나왔다.이는 오 시장의 표밭으로 여겨지는 여성들의 지지 성향이 한 전 총리와 맞붙었을 때 크게 잠식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영입 제의를 뿌리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손 교수 역시 오 시장을 42.3%- 35.3%로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친노 아니면 오 시장과 대결에서 모두 패배

그러나 오 시장은 박 변호사와 맞붙었을 때 39.3%를 얻어 박 변호사(26.8%)를 제치고 승리한 것을 비롯,추 의원과 대결 때 39%를 득표해 추 의원(27%)을 꺾고,정 교수와 대결 때 36.6%를 득표해 정 교수(31.4%)를 물리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친노 계열이 아닌 인물이 오 시장 등과 맞붙으면 필패한다는 전망인 셈이다.

이와 관련,시사IN은 내년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5월23일)와 서울시장 선거 투표일(6월2일)이 불과 열흘 차이라는 점을 들어 ‘친노’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그러나 이 잡지는 “유 전 장관의 민주당 복귀가 쉽지 않고,한 전 총리가 있는 이상 민주당이 (유 전 장관의 영입에) 집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유 전 장관이 ‘친노의 적자’로 대중의 승인과 지지를 받을수록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의 고민 역시 깊어질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민주당에 ‘기회가 주어졌다’고 보는 게 옳다.앞으로 2~3개월간 민주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지율 변동이 일시적 현상일지 고착화될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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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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