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으로 보이는 한 누리꾼이 9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드로그바의 욕설 장면을 힙합 리믹스 버전으로 편집해 올려 급속히 퍼지고 있다.
드로그바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1-1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 진출을 바르샤에게 넘겨준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면서 주심에게 페널티킥 판정을 내리지 않은 데 대해 거칠게 항의했다.옐로 카드를 받고서도 엔드라인 근처까지 따라오며 욕설을 퍼붓던 그는 급기야 전세계로 중계되는 카메라를 향해 손으로 목을 긋는 제스처까지 취하면서 차마 옮기지 못할 욕설을 남겼다.
거스 히딩크 감독까지 등장해 “죄송.용서해주삼” 어쩌구 하면서 뜯어말려 리믹스 버전의 맛깔을 더하고 있다.
리믹스 동영상
원 동영상
히딩크 감독은 드로그바가 팀 동료 프랭크 램파드의 균형잡힌 태도를 본받아야 한다고 타일렀다.히딩크는 “프랭크도 (심판 판정의) 불공정함을 느꼈지만 결국 상황을 뒤집을 수 없음을 깨닫고 바르샤를 결승에 올려놓은 동점골의 주인공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유니폼을 바꿔 입는 등 축하를 보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ESPN이 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74로 3위를 달리고 있는 첼시는 10일 밤 11시30분 아스널과의 자존심 다툼에 드로그바를 선발로 내보낼지는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바르샤전 후반 27분 발목을 다쳐 절룩거리기도 했던 드로그바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완벽한 준비를 갖췄는지 살펴보아야 한다는 뜻이었다.
앞서 박지성(28)이 소속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밤 9시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의 정규리그 35라운드에서 승리하면 승점 83을 확보하게 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