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노총 노동운동 새 모델 기대한다

[사설] 민주노총 노동운동 새 모델 기대한다

입력 2009-05-01 00:00
수정 2009-05-01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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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이 엊그제 기자간담회를 자청, “지금 노동현장의 분위기는 회사가 살아야 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6월로 계획됐던 총파업 방침을 접었다.”고 밝혔다. 우리는 노동현장의 변화 움직임을 적극 반영한 임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을 크게 환영한다.

‘동력도 없는 총파업’을 남발하는 거리 투쟁은 이제 노동현장에서 사라져야 한다. 임 위원장도 지적했듯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대부분 국가적 경제위기 극복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새로 출발한 민주노총 지도부는 이 같은 긍정적 변화의 흐름을 잘 읽어 정치색을 띤 강경 일변도의 투쟁 노선에서 벗어나야 한다. 임 위원장은 앞으로 정책 대안을 갖고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노사정위원회나 노사민정회의에 대해서는 참여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점이다. 그는 정부가 대화로 문제를 풀기보다는 노동계를 들러리로 내세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 한다고 했다. 정부도 노동계에 이런 인식을 심어줬다면 진지하게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한다.

민주노총은 정부와 한나라당의 비정규직법·최저임금법 개정 추진 등과 관련해 오늘 대규모 노동절 집회를 연다. “불만을 억누르고 있는데 정부가 계속 건드리면 폭발할 수 있다.”는 식의 이야기가 민주노총 지도자의 입에서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노동현장의 인식이 점차 이성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만큼 노동 집회 현장의 문화 또한 이성의 도(度)를 더해가기 바란다.



2009-05-0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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