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어디로 날아갔나? 네티즌 급실망

미네르바 어디로 날아갔나? 네티즌 급실망

입력 2009-04-21 00:00
수정 2009-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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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오마이뉴스 생중계 대담을 하고 있는 ‘미네르바’ 박대성씨. 오마이TV 화면 캡처
지난 오마이뉴스 생중계 대담을 하고 있는 ‘미네르바’ 박대성씨.
오마이TV 화면 캡처
 ‘미네르바’ 박대성(31)씨가 법원의 무죄 방면으로 풀려난 지 하루 만에 인터넷 생중계 대담에 출연했지만,네티즌들은 ‘급실망’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글을 올렸다가 검찰에 긴급체포된 지 100일 만인 20일 오후 무죄로 풀려난 박씨는 21일 오후 시사평론가 유창선씨의 사회로 오마이TV와 인터넷 생중계 대담을 가졌다.

 박씨는 유창선씨의 “경제뿐 아니라 정치·사회 분야에 대해서도 글을 쓰겠다고 인터뷰를 했는데?”란 질문에 대해 “한국에 계신 분들은 중·고등학교 때 경제에 대해 배우는 과정이 없다.내가 어떤 식으로 피를 보는지 모른다.”며 평소 글쓰기를 통해 밝혀온 소신을 늘어놓는 등 주로 질문의 요지에 빗나가는 답을 했다.

 또 앞으로 미네르바가 누구인지 밝혀졌으므로 글쓰기 환경도 달라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쓰고 싶은 대로 쓰는 자체가 중요하다.익명성이 의미가 없으므로 언어를 순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블로그 등을 운영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재판중”이라고 덧붙여 사실상 당분간은 글을 본격적으로 쓸 계획이 아님을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촌철살인의 압축적 논법과 어투가 그립다.” “인터뷰 자세가 되어있지 않다.기본기인 (팔꿈치를 책상에 괸) 자세부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씨가 대담 도중 손으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채 얘기하자 사회자는 자세를 바꿀 것을 요구했고 이에 박씨는 팔꿈치를 책상에 올린 채 말을 이어갔다.

 특히 박씨의 답변이 핵심을 찌르지 못하고 에두르는 듯한 내용이 많자 “미네르바는 일반인들이 알기 어려운 경제지식,사회문제들을 누구나 알기쉽게 풀어줬던 분이 아닌가요? 근데 이건 뭐….빙빙 도는 듯한 답변”이라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20일 재판부가 박씨의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자 일부 네티즌들은 “경제전문가인 미네르바가 앞으로 억대 연봉으로 스카우트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미네르바 박대성씨)은 독학으로 경제지식을 터득하고 인터넷상 정보를 수집하여 각 글을 작성한 점,피고인의 경력 등을 종합하여 보면,피고인에게는 공익을 해할 목적이 있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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