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부부 첫 만남은 ‘유혹 게임’

사르코지 부부 첫 만남은 ‘유혹 게임’

입력 2009-02-13 00:00
수정 2009-02-13 01: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佛 광고계 거물 자서전서 밝혀

사르코지와 브루니의 첫 만남은 불꽃 튀는 ‘선수들의 각축전’이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모델 겸 가수 출신인 부인 카를라 브루니의 대면을 주선한 프랑스 광고계 거물 자크 세겔라(75)가 이번주 펴낸 자서전에서 밝힌 내용이다. 세겔라는 “이들의 만남은 두 거친 야수(beast)들의 예상치 못한 유혹 게임이었다.”며 이 떠들썩한 커플의 로맨스를 풀어놨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결전의 날은 2007년 11월 13일. 세겔라의 집에 느지막이 나타난 사르코지는 브루니를 처음 보는 순간 ‘자석’처럼 끌려들어갔다. 브루니가 “당신이 여성 편력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그를 떠보자, 사르코지는 “당신보다 내 명성이 나쁘진 않다. 우린 닮은 점이 많아 당신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기류를 눈치챈 손님들이 조용해지자, 사르코지는 “우리는 곧 약혼을 발표하고 마릴린 먼로와 존 F 케네디보다 더 좋은 사이가 될 것”이라고 즉석 청혼을 감행했다. 브루니는 “약혼이요? 절대 안 돼요. 난 이제부터 내게 아이를 주는 남자하고만 살 생각이에요.”라고 튕겼다. 이에 사르코지는 “내가 벌써 자식을 5명이나 키웠는데 6명은 왜 안 되겠냐.”며 브루니의 귀에 유혹의 말을 속삭였다. “내 입술에 키스할 만큼 당신은 대담하지 못하군요.”

이렇게 ‘밀고 당기기’를 벌이던 두 사람은 7주 뒤 결혼에 골인했다. “두 ‘선수’의 인연은 천생연분”이라는 게 세겔라의 전언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09-02-13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