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나는 옷’ 어떠세요

‘열나는 옷’ 어떠세요

입력 2008-11-27 00:00
업데이트 2008-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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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아끼자” 발열소재 의류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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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짚티
K2 짚티
 심각한 유가 파동을 겪은 끝에 찾아온 겨울이라 그럴까.아웃도어,내의,캐주얼 브랜드 등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발열 소재 의류를 쏟아내고 있다.해마다 시민단체가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내복입기 운동을 펼쳐 왔으나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것이 사실.그러나 올해만큼 자원 위기를 피부로 느낀 적도 없었으니 발열 소재 의류가 남다르게 보일 만하다.

 등산·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첨단 발열섬유인 EKS원단을 사용한 ‘컴포트 EKS 짚티’를 선보였다.이 소재는 땀,비 등 수분과 반응해 자체적으로 열을 내 습기를 열로 바꿔 운동하는 동안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 준다.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딱이다.코오롱스포츠도 발열 기능이 있는 히텍스 소재로 만든 전문가용 등산복 ‘라이프 세이버 재킷3’을 출시했다.히텍스는 전도성 고분자를 섬유에 코팅해 전기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꿔 주는 스마트 섬유.내장 배터리를 장착해 지속적인 발열로 장시간 체온을 유지해 준다.스포츠 브랜드 헤드,골프웨어 브랜드 엘로드도 히텍스를 적용한 의류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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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유니클로
 첨단 소재의 출현에 대표적인 보온 의류인 내복도 달라지지 않을 수 없다.휠라 골프에서 내놓은 ‘메가 퍼버’는 자체 발열 기능을 갖춘 기능성 속옷.몸에서 발생하는 땀을 적외선 증폭 시스템을 통해 열에너지로 전환해 옷속 온도를 최고 4℃까지 높여 준다.비비안도 EKS원단의 내복을 내놓았으며,좋은사람들의 제임스딘도 발열내복을 선보였다.

 캐주얼 브랜드 유니클로는 발열 의류인 ‘히트텍’을 세계 전략 상품으로 정하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간다.지난해 일본에서만 2000만장이 넘게 팔린 데 힘입었다.원래 내의(상·하의)로 나온 이 제품은 여성의 경우 티셔츠나 레깅스 등 겉옷으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어 더욱 인기를 끌었다.국내에도 3년 전 들어왔으나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친환경,자원 절약의 바람을 타고 앞으로 판매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08-11-2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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