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 오감 만족

눈·코·귀… 오감 만족

김효섭 기자
입력 2007-12-15 00:00
업데이트 2007-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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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방법으로 이용자들의 오감(五感)을 만족시켜라.

게임업체들은 이용자들의 청각과 시각을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진동기능을 통한 생생한 느낌까지 전달하고 있다. 최근엔 컴퓨터에 냄새를 만드는 센서를 장착, 다양한 냄새를 내는 게임도 연구·개발되고 있다.1인칭슈팅게임(FPS)에서는 매캐한 화약냄새를, 레이싱게임에서는 휘발유 냄새를 맡으며 게임할 날도 멀지 않았다.

사실적 음향이 서든어택 성공 포인트

그래픽이나 소리는 이미 많은 FPS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서든어택’의 실감나는 사운드는 게임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소리나 탄피 배출, 탄창 교환 등 모든 소리를 실제처럼 했다. 단순한 실제 소리만이 아니라 다양한 효과음들은 게임속 캐릭터의 위치, 거리, 상황에 따라 각각 다르게 들린다. 소리만 듣고도 상대방의 위치나 사용하는 총기의 종류를 알 수 있을 정도다. 한 업체관계자는 “이용자가 목말라했던 사실적인 소리에 대한 욕구를 풀어 준 점이 서든어택의 성공 포인트”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자들의 촉각을 자극하는 진동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콘솔게임에서 진동은 구매 여부까지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때문에 소니는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의 조종기에 진동기능을 추가한 ‘듀얼쇼크3’을 출시했다. 처음 선보였던 조종기엔 진동기능이 빠져 있어 PS2에서 이미 진동조종기를 경험한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닌텐도의 ‘위(Wii)’는 아예 센서가 장착된 컨트롤러로 진동은 물론 이용자의 동작까지 인식한다. 때문에 게임을 하기 위해선 단순히 손가락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팔, 다리 등 몸을 실제로 움직여야 한다. 테니스게임의 경우 백핸드, 포핸드, 로브 등 테니스의 동작뿐만 아니라 스핀 방향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을 정도다. 라켓에 공이 부딪힐 때에는 공이 닿는 진동까지 전해 준다. 최근에는 압력 감지기가 들어가 있어 요가, 서핑보드 등 운동과 스포츠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밸런스 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日 후각 기술연구중… 수년내에 현실화

최근엔 시각·청각·촉각 외에 후각을 자극하는 기술도 연구 중이다. 일본 도쿄공업대학의 연구팀은 최근 컴퓨터에 냄새를 만드는 센서를 장착해 상황에 따라 특정 냄새를 내는 게임을 시연했다.

요리게임의 경우 각 재료의 냄새는 물론 완성된 요리의 냄새까지 맡을 수 있다. 냄새의 강도는 게임속 재료의 양에 따라 조절된다. 후각까지 더해진 게임을 통해 더욱 현실감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요리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에서 응용이 가능하다.

CJ인터넷의 권영식 이사는 “이용자들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각기관을 자극하면 게임의 몰입도나 재미가 배가된다.”면서 “게임이 아니라 현실에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게이머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이 수년 내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7-12-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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