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KSDC 공동 여론조사(상)] 이명박 개인실적·경제성장 기대감 작용 ‘高高’

[서울신문-KSDC 공동 여론조사(상)] 이명박 개인실적·경제성장 기대감 작용 ‘高高’

전광삼 기자
입력 2007-01-01 00:00
수정 2007-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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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상승, 박근혜 전 대표와 고건 전 국무총리 동반하락’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 고공행진은 내년 대선 때까지 지속될 것인가.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대선 1년 전에 여론지지율 1위를 달리던 후보들이 대선국면 이후 초반 대세를 유지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말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 전 시장의 지지율도 쉽사리 등락을 예측키는 어렵다.

15대 대선을 1년여 앞둔 1996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찬종 후보는 21∼33%의 지지율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하지만, 박찬종 후보의 지지율 1위의 요인은 조직과 능력보다는 이미지가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또 2001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30%대의 지지율로 1위를 고수했던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초반 강세는 자신의 비전이나 능력보다는 한나라당이라는 조직의 힘과 김대중 정부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 성격이 강했다.

반면,2006년 말 현재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 전 시장의 경우는 조직이나 이미지보다는 자신의 실적과 시급한 국가 과제인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결합되어 나타나고 있다. 더구나 북한 핵 실험 이후 국가안보위기 상황에서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여성인 박근혜 전 대표보다는 오히려 이 전 시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실제로 차기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로 ‘강력한 리더십’을 지적한 사람들의 대선후보 지지도를 살펴 보면, 이 전 시장이 27.2%로 박 전 대표(14.9%)와 고 전 총리(8.2%)를 압도하고 있다.

게다가 여권 유력 후보들의 지지도가 전체적으로 5%를 넘지 못하는데다 여당이 정국 주도권을 단기간에 장악하는 것도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 1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정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7-01-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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