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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문화 잇는 ‘끈’ 되고 싶어”

“한·일 문화 잇는 ‘끈’ 되고 싶어”

최여경, 류재림 기자
입력 2006-11-17 00:00
업데이트 2006-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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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매개로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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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야마 데쓰지
다마야마 데쓰지
제3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19일까지)의 개막작 ‘편지’의 홍보차 한국을 찾은 다마야마 데쓰지(玉山鐵二·26). 아버지의 나라이기도 한 한국에 세번째 왔다는 그를 지난 15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만났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수염을 기른 다소 터프한 모습과 다르게 조근조근 말을 이어갔다.

그가 말하는 영화 ‘편지’는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인상적인 작품’이다.

“아마 다케시는 인생을 사는 데 서투른 사람일거에요. 어쨌든 죗값을 치르고, 보상하길 바래요. 그게 더 큰 상처가 된다는 것도 모른 채 말이죠.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소재를 이용했지만, 주변사람들에게 차별, 괴로움, 평생 짊어질 아픈 기억 등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쯤 돌아보게 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영화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우발적인 살인으로 무기징역을 받게 된 다케시. 그의 하나뿐인 동생을 이어주는 끈은 오직 편지뿐이다.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오명 때문에 꿈, 희망, 사랑을 빼앗긴 동생은 형과 멀어지려 하지만, 결국 가족의 사랑이 진정한 행복임을 깨닫게 된다.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한다는 그는 ‘나나2’‘프리지어’를 통해 국내팬과 만날 준비를 끝냈다.‘나나2’에서 연기한 로맨틱한 베이시스트 다쿠미 역할은 전편보다 비중이 커졌다. 또 컬트영화 ‘프리지어’에서는 감정이 없는 살인자로 나온다.

“한국영화에는 형제, 가족, 연인 등의 끈끈한 감정이 살아 있다.”고 말한 그는 ‘태극기 휘날리며’‘클래식’ 등을 좋아하는 영화로 꼽았다. 가장 하고 싶은 역할은 ‘올드보이’의 오대수(최민식) 역.“관객들이 영화 속의 다마야마를 알아보지 못했으면 좋겠어요. 작품 속에서 배우가 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의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가 아닐까.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2006-11-1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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