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도부가 주민들에게 18일 오후 2시 국기를 게양하고 저녁에는 TV 등을 통한 대국민 메시지를 청취할 것을 지시했다.’는 일본 산케이신문의 보도에 정부는 18일 아침 온통 신경을 곧추세웠다.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를 염두에 둔 북측의 제스처가 아니냐는 의문 때문이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보도의 진위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인공기를 달고 TV를 시청하라고 한다.”면서 미사일 발사와의 섣부른 연계성을 경계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내일(19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집무를 시작한 지 42돌 되는 날”이라면서 “지난해에도 북측은 6월18일 저녁에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주민들에게 TV를 시청토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1964년 6월19일 김일성대를 졸업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동당 조직지도부 지도원으로 첫 업무를 맡은 ‘당 사업 개시일’을 주요 기념일로 지정, 해마다 각종 행사를 벌이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2006-06-19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