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2004년 ‘1번 줄기세포’ 진위가 핵심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2004년 ‘1번 줄기세포’ 진위가 핵심

장세훈 기자
입력 2005-12-24 00:00
업데이트 2005-12-24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3일 줄기세포주 9개와 복제개 ‘스너피’ 관련 혈액 3개 등에 대해 DNA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분석결과가 나오면 2005년 논문은 물론,2004년 논문 및 스너피의 진위 여부까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분석결과는 이르면 다음주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위 중간발표에 따르면 2005년 논문을 제출할 당시 2·3번 등 2개의 줄기세포가 확립됐고, 테라토마가 형성됐다는 연구기록은 확인됐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의 실제 존재 여부,2004년 논문의 진실성 등은 확인할 수 없다.

때문에 조사위가 DNA 분석을 의뢰한 줄기세포는 모두 9개에 이른다. 여기에는 2·3번 줄기세포 2개를 비롯, 황 교수팀이 지난 1월9일 ‘오염 사건’ 발생 이후 추가로 만들었으나 줄기세포가 아닌 콜로니(세포덩어리) 상태인 6개,2004년 논문에 수록된 1번 줄기세포 1개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1번 줄기세포는 황 교수팀이 과연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사위는 또 스너피의 진위도 검증하고 있다. 황 교수는 지난 8월 복제 대상인 3년생 아프간 하운드의 귀에서 체세포인 표피세포를 떼어낸 뒤 핵이 제거된 일반 개의 난자에 이식, 대리모 개를 통해 스너피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스너피와 복제대상 개, 대리모 개 등 3종의 혈액을 비교·분석하면 황 교수팀 발표의 진실성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5-12-24 3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