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존재 공방] 황교수, 이병천교수와 대책 논의

[줄기세포 존재 공방] 황교수, 이병천교수와 대책 논의

입력 2005-12-16 00:00
업데이트 2005-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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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밤 노 이사장의 발언이 보도된 뒤 서울대 간부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서울대는 보직 간부 차원의 대책회의는 열지 않았지만 연구처를 중심으로 진상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는 이날 밤 9시30분 현재 서울 종로구 연건동 소재 서울대병원 입원실에서 이병천 교수와 함께 향후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취재진에게는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오후 8시40분쯤에는 황 교수의 부인이 병실에서 나와 취재진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지만 별 다른 말을 하지 않은 채 승용차를 타고 병원을 빠져 나갔다.

서울대 수의대 황 교수팀의 연구실에서는 미동도 없었다. 연구실 불은 켜져 있었지만 출입하는 사람은 없었다. 인터폰을 수차례 눌러도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 이날 수의대는 다른 때보다 이른 시각부터 출입문을 통제하고 지하 주차장에서부터 건물 내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의 작동을 멈추는 등 긴장한 가운데 밤을 맞았다. 수의대 관계자는 “어제부터 황 교수 논문 검증에 대해 우려한 교수들 몇몇이 모여 회의를 했고 공개할 것이 있으면 빨리 공개하라는 조언을 해주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연구팀 관계자들 모두 연락이 두절돼 접촉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왕재 서울대의대 연구부학장은 이날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황 교수팀으로부터 배아줄기세포가 없다는 사실을 이미 확인했고 안규리 교수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오늘을 한국 과학계의 국치일로 선언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와 관련, 서울대 관계자는 “배아줄기 세포 연구논문 검증과 관련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서울대에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 이효연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2005-12-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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