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난민 400여명이 인도양 해상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이 문제를 둘러싸고 관련 당사자들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외교 분쟁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사건은 난민 438명을 태운 배가 지난 26일 인도네시아를 떠나 호주로 향하다 도중에 침몰하면서 시작됐다.마침 근처를지나던 노르웨이 화물선이 이들을 구조했고 호주 입항을 시도했다.
그러나 최근 급증하는 망명신청에 부담을 느낀 호주 정부가 29일 군대까지 동원,이들의 입항을 거부했다.호주 당국은“이들이 불법 난민이므로 노르웨이와 인도네시아간에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노르웨이는 “난민을 구조한 것은 호주 연안경비대의 요청에 의한 것인만큼 노르웨이 측에는 아무런 책임도없다”고 반박,호주 정부의 조치에 대해 국제기구에 문제를제기하고 나섰다.난민선박의 출항지인 인도네시아도 “난민들이 호주로 향하고 있는 만큼 호주측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이 가운데 난민들은 호주령 크리스마스 섬 앞바다에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호주 정부가 “상륙을 저지하기 위해 필요한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전경하기자 lark3@
사건은 난민 438명을 태운 배가 지난 26일 인도네시아를 떠나 호주로 향하다 도중에 침몰하면서 시작됐다.마침 근처를지나던 노르웨이 화물선이 이들을 구조했고 호주 입항을 시도했다.
그러나 최근 급증하는 망명신청에 부담을 느낀 호주 정부가 29일 군대까지 동원,이들의 입항을 거부했다.호주 당국은“이들이 불법 난민이므로 노르웨이와 인도네시아간에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노르웨이는 “난민을 구조한 것은 호주 연안경비대의 요청에 의한 것인만큼 노르웨이 측에는 아무런 책임도없다”고 반박,호주 정부의 조치에 대해 국제기구에 문제를제기하고 나섰다.난민선박의 출항지인 인도네시아도 “난민들이 호주로 향하고 있는 만큼 호주측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이 가운데 난민들은 호주령 크리스마스 섬 앞바다에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호주 정부가 “상륙을 저지하기 위해 필요한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전경하기자 lark3@
2001-08-30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