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D­12/인천시장 후보 TV토론

6·4 지방선거 D­12/인천시장 후보 TV토론

박대출 기자
입력 1998-05-23 00:00
업데이트 1998-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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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개발 적임자” “철새정치인” 공방/최기선­대형사업 매듭엔 여 후보 필요/안상수­“경영마인드는 시정운영” 주장/김용모­조례고쳐 중소기업 자금 지원

TV방송 3사가 주관한 수도권 광역단체장후보 합동토론회는 22일 인천시장후보 맞대결로 1차전을 마감했다.이날 토론회에서는 주로 한나라당 安相洙후보와 국민신당 金容模후보가 자민련 崔箕善후보를 협공(挾攻)했다.독주중인 崔후보는 지역개발론으로 버티며 반격했다.

▷전력(前歷)시비◁

崔후보는 초반부터 ‘철새론’으로 공격을 받았다.‘金泳三사람’이었다가 한나라당을 탈당,자민련 후보로 나선 것이 문제가 됐다.金후보는 “부끄러운 인천시장을 바꾸자”고 주장했고 安후보는 “인천이 철새 정치인의 도래지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崔후보는 “송구스럽다”면서 “민선시장으로서 3년동안 벌여 놓은 대형사업들을 마무리하려면 여당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安후보는 “여당시장만이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중앙정부가 임명하면 되는데 지방자치제는 왜 하느냐”고 반박했다.

安후보는 “金후보는 국민회의에서 무소속으로,국민신당으로 옮겼다”며 철새론을 거론했다.金후보는 “양지에서 음지로,따뜻한 데서 추운데로 가는것은 철새가 아닌 텃새”라고 버텼다.

安후보는 병역면제(의가사)경력이 의혹을 받았다.그는 “고향인 서산 갯마을에서 해일이 일어나 어머니는 식물인간이 되고 동생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金후보는 남동구청장 재직시절 구청예산을 전용,그림을 산 의혹이 제기됐다.그러나 “1점은 개인 돈으로,1점은 기증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부채 공방◁

세 후보간 부채 규모를 놓고 신경전을 폈다.崔후보는 1조6백억원이라고 밝혔다.그러나 安후보는 “이자 4천억원도 포함해야 하며 외채 1천2백억원은 어떻게 계산됐느냐”고 따졌다.金후보는 “지방신문에 시 자료를 인용해 1조4천4백억원으로 보도됐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安후보 등은 “崔후보가 시의회 승인도 받지 않고 천진무역센터 건설 참여를 추진하는 깜짝쇼를 벌이는 등 중국 투자의 실패로 예산 낭비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崔후보는 “인천시 부채는 6대 도시중 가장 건전하다”고 버텼다.

▷시정 현안◁

崔후보는 송도신도시 미디어밸리 등 관선시장,민선시장 등 5년여동안 추진해온 대형사업을 들어 지역개발론을 폈다.崔후보는 “1천3백만평의 송도신도시는 올해 2백만평이 완성되며 세계적인 기업을 포함해 400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고 공을 은근히 과시했다.

그러나 安후보는 “넒은 땅에 큰 건물을 짓겠다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벤처캐피탈 등 소프트웨어 개념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金후보는 “20년전부터 계획된 사업을 崔후보가 한 것처럼 시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安후보의 ‘경영마인드론’이 시정 현안에 대처하는 자질시비로 이어졌다.安후보는 동양증권 등에서의 ‘20년 경영수업’을 무기로 내세우자 崔후보와 金후보는 ‘행정 초보자로는 무리’라는 논리로 깎아내렸다.<朴大出 기자>

□인천시장 후보 현안별 비교

◇최기선(자민련)

전력시비:당적변경

대형 지역사업 재검토 여부:계획대로 추진

행정구역 재개편:주민여론수렴 신중검토

시 부채 규모 주장:1조6백억원

실업대책:실업자 생활안정

재취업기회 확대

중소기업 금융지원

외자유치

영흥도 화력발전소:청정연료로 조정

기수(12개)를 축소

녹지공원 확충:근린공원주변 용도변경

송도매립지 처리:국제첨단산업 유치

◇안상수(한나라당)

전력시비:병역미필

대형 지역사업 재검토 여부:시민부담 경감 병행

행정구역 재개편:인천시 강화군 현행 유지

시 부채 규모 주장:1조4천억원

실업대책:금융지원

기업 경영지도 확대

판매지원

공공사업 확대

영흥도 화력발전소:사업 전면 재조정

녹지공원 확충:현공원 확충 및 고지대 체비지 시유지 등 인센티브 통해 조성 확대

송도매립지 처리:소프트웨어 개념으로 발상전환해야

◇김용모(국민신당)

전력시비:구청예산 전용

대형 지역사업 재검토 여부:종합적 재검토 필요

행정구역 재개편:현행 유지

시 부채 규모 주장:1조4천4백억원

실업대책:중소기업 자금지원 위한 조례 제정

영흥도 화력발전소:환경대책 보완녹지공원 확충:근린공원 주변 용도변경

송도매립지 처리:최 후보 업적이 아니라 계속된 사업
1998-05-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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