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장관사 방화공범 심군 자수/“수배 박군이 범행 주도” 진술

충주시장관사 방화공범 심군 자수/“수배 박군이 범행 주도” 진술

한만교, 육철수 기자
입력 1990-02-20 00:00
업데이트 1990-02-20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충주=한만교ㆍ육철수기자】 충주시장관사 방화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19일 수배중인 공범 심상길군(26ㆍ무직ㆍ서울 성동구 자양1동)이 자수해옴에 따라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다.

심군은 이날 하오5시30분쯤 안양시 호계동 서울소년감별소 장봉근교도사(45)에게 전화를 건뒤 자수해와 이날 하오9시20분쯤 충주경찰서에 인계됐다.

심군은 83년12월 청주지법 충주지원에서 강도치상죄로 장기 4년 단기 3년6월형을 선고받고 서울소년감별소에 복역중 장교도사에게 교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수한 심군이 주범 박순호군(27ㆍ한국신학대 2년휴학)의 방화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박군이 구속된 연제택군(26)과 심군을 끌어들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박군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충주경찰서는 이날 범행당일인 14일상오 이들의 범행을 알고도 연군에게는 바지와 구두를,주범 박군에게는 도피자금 1만원을 건네준 권영식군(26ㆍ충주시 칠금동 562)을 범인은닉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결과 박군이 87년4월 군대에서 제대한뒤 충주시 교현동 C목욕탕에서 잠시 때밀이로 일하면서 운동권학생들이 일컫는 노동현장체험을 쌓았고 같은해 9월부터 88년2월까지 6개월동안 충주시 역전동 S교회에서 전도사로 있으면서 중ㆍ고교생들에게 좌경의식화교육을 시킨점과 일정한 직업이나 벌이가 없으면서도 승용차를 몰고다닌 점 등으로 미루어 극렬운동권과 연계되어 일정한 자금지원을 받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1990-02-20 19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