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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협상은 없다”… 대북 고강도 제재로 ‘핵개발’ 끊기

트럼프 “협상은 없다”… 대북 고강도 제재로 ‘핵개발’ 끊기

한준규 기자
입력 2017-09-08 22:44
업데이트 2017-09-09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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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행동은 분명한 옵션” 발언 안팎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대북 군사옵션이 차선책임을 분명히 밝히면서도 “나는 과거 정부와 달리 ‘협상’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지 않는다”며 북·미 대화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지난 25년간 역대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 또 대화했지만, 북한은 합의 다음날 곧바로 핵개발을 계속했다”면서 “북한은 나쁘게 행동하고 있으며, 그것은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 문제를) 해결할 다른 무엇인가 있다면 좋을 텐데”라면서 ‘마땅한 대북 해결책이 없다’는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단호한 트럼프
단호한 트럼프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두 번째)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핵 해법과 관련해 “군사행동은 옵션(선택지)이 분명하다”면서 “만약 북한에 그것(군사행동)을 사용하게 된다면 그날은 북한에 아주 슬픈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이에 대해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지금은 북한과 협상할 때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경제) 제재가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처음 실험 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설명했다. “제재를 위한 제재를 하는 게 아니라 한반도의 변화를 야기할 평화적 도구이기 때문에 제재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우리는 아직 중대한 제재를 가한 적이 없다”면서 “실제로 (북한에) 제재를 시작한 것은 2016년이고 2017년에 (수위를) 갑절 올렸다”며 앞으로 더 강력한 대북 제재가 이어질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또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첨단무기 대량 판매 언급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원하는 모든 수단을 활용,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기로 약속했다”면서 “또 양국 정상은 한·미 연합 군사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공격과 방어 양면에서 한국 군사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를 아주 명백히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본토와 미국령을 향해 날아오는 그 어떤 북한 미사일도 격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미 인터넷매체 뉴스맥스가 이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팀의 한 소식통은 “지난달 북한이 괌 포위사격을 위협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에 이같이 지시했다. 북한의 위협이 대통령을 자극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향한 북한 미사일 요격 명령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명백한 자기방어로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면서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위험에 처했다면 조약에 따라 미국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7-09-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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