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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 티켓 보내야겠다”…올랑드, 트럼프에 또 ‘복수’

“디즈니랜드 티켓 보내야겠다”…올랑드, 트럼프에 또 ‘복수’

입력 2017-02-27 09:59
업데이트 2017-02-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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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못 갈 곳’ 발언 트럼프 겨냥해 “프랑스를 이해하실수 있도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안보를 강조하면서 잇따라 테러가 일어난 프랑스를 ‘못 갈 곳’으로 언급한 데 프랑스 대통령이 두번째 ‘복수의 잽’을 날렸다.

르피가로 등 프랑스언론들에 따르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주말인 25일(현지시간) 파리 교외 디즈니랜드(유로디즈니)를 찾아 기자들에게 “이곳을 방문해 프랑스를 이해하실 수 있도록 특별티켓을 그분들(미국인) 중 한 분에게 보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가 대부분의 미국인과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랑드가 트럼프를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이는 이틀 전 프랑스와 파리를 공개석상에서 조롱한 트럼프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는 24일 한 연설에서 2015년 11월 파리와 지난해 7월 니스에서 일어난 테러를 거론하며, 파리를 사랑하던 친구 ‘짐’이 더는 안전하지 않은 프랑스에 가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파리에서 일어난 일(테러)이 미국에서 일어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똑똑해져야 하며, 그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올랑드는 즉각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24일 파리의 한 농업전시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동맹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 나 같으면 동맹에 그렇게 하지 않겠다”며 언짢음을 드러냈다.

너무 점잖은 대응이었다고 여겼는지, 올랑드는 이날은 미국 자본이 만든 유로디즈니의 탄생 25주년을 맞아 찾아 작심하고 트럼프를 어린이 취급하며 ‘디즈니랜드 표를 보내고 싶다’고 응수한 것이다.

그는 테러로 인한 프랑스의 관광산업 위축 우려와 관련해서는 치안 강화를 위해 1천500만 유로를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올랑드는 또 유로디즈니가 프랑스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디즈니랜드가 프랑스 전체 관광매출의 6%가량을 차지하고 직·간접 고용효과는 5만명에 이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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