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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겹악재에 1,990선 후퇴…삼성전자 6.98% 폭락

코스피, 겹악재에 1,990선 후퇴…삼성전자 6.98% 폭락

입력 2016-09-12 15:39
업데이트 2016-09-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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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 장중 42포인트가 떨어져 1995.57까지 내려간 서울 외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주식과 외환거래를 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주식이 장중 42포인트가 떨어져 1995.57까지 내려간 서울 외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주식과 외환거래를 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코스피가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2일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사태 등 대내외 악재를 버티지 못하고 1,99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39포인트(2.28%) 내린 1,991.48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34.20포인트(1.68%) 급락한 2,003.67로 출발해 외국인의 매도세에 장중 2,000선을 내준 뒤 결국 1,990선에도 겨우 턱걸이했다.

코스피가 1,990선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지난달 3일(1,994.79) 이후 한 달여(27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의 낙폭은 지난 6월24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결정 여파로 61.47포인트(-3.09%) 급락한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 미국 금리 인상 우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북한 핵실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ECB의 정책 실망감이 유입된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지난 9일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 가운데 하나인 S&P500은 2.5% 급락하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투표 충격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역시 갤노트7의 리콜 결정 이후 미국 정부 당국의 사용중지 권고가 이어지며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심리가 커지는 시점에서 불거진 대내외 악재들은 코스피의 하락 변동성을 자극할 변수”라고 말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트리플 강세(주식·채권·통화가치 동반 강세)를 누렸던 신흥국 자산 가격이 이번에는 정반대로 트리플 약세에 노출되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도 당장은 이를 피해가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18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368억원과 87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7천584억원, 거래량은 4억1천870만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1천267조3천360억원으로, 전 거래일(1천298조730억원)과 비교해 하루 만에 30조 원가량 증발했다.

대다수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가 가장 큰 폭인 6.18% 하락했다. 제조업(-3.24%), 철강금속(-2.81%), 건설업(-2.75%), 운수창고(-1.93%), 증권(-1.92%) 등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에 은행(2.09%), 섬유의복(0.28%), 보험(0.12%) 등은 올랐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42.47%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도 줄줄이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 전량 리콜 결정 이후 각국 정부 기관의 사용중지 권고가 잇따르는 등 파문이 확산된 영향으로 6.98% 급락한 146만5천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갤노트7 배터리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각각 5.85%, 7.56% 급락했다.

한국전력(-1.34%), 현대차(-0.72%), 네이버(-0.83%), SK하이닉스(-5.01%), 삼성물산(-3.08%), 아모레퍼시픽(-1.67%)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11.54%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8포인트(1.82%) 내린 652.91로 마감하며 닷새째 약세를 기록했다.

지수는 10.50포인트(1.58%) 내린 654.49로 출발해 650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도 11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377억원어치 순매도로 대응했다.

셀트리온(-1.83%), 카카오(-0.87%), 코미팜(-3.98%), CJ E&M(-2.67%), 메디톡스(-1.98%), 바이로메드(-1.56%) 등 시총 상위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8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1억3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5.1원 급등한 1,113.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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