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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노트7 파문 확산에 시총 하루새 15조 증발

삼성전자 갤노트7 파문 확산에 시총 하루새 15조 증발

입력 2016-09-12 16:27
업데이트 2016-09-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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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락액 주당 11만원 ‘사상 최대’…하락률은 4년여만의 최고

삼성전자가 12일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 사태의 파문이 확산된 영향으로 7%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6.98%(11만원) 급락한 146만5천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150만원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13일(148만1천원) 이후 두 달여만이다.

특히 하루 주가 하락액(11만원)은 사상 최대다. 종전 최대는 2012년 8월27일의 9만5천원이다.

하루 하락률(-6.98%)도 애플과의 미국 특허소송에서 완패했다는 소식에 급락한 2012년 8월27일(-7.45%) 이후 4년여만에 최대다.

역대 삼성전자의 하루 최대 낙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한 2008년 10월 24일의 -13.76%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7조5천456억원으로 줄면서 하루새 15조6천억원가량이 증발했다.

삼성전자가 168만7천원에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지난달 23일의 시가총액(238조9천961억원)과 비교하면 31조원 이상 쪼그라든 수준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 이슈는 전량 리콜 조치로 일단락되는 듯하다가 세계 각국 정부와 삼성전자가 사용 중단을 권고하면서 다시 일파만파로 커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사용 중지 권고는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10개국으로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뉴스룸에서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은 가능한 한 빨리 기기 전원을 끄고 신제품으로 교환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미국은 정부가 직접 나섰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갤럭시노트7의 기내 사용을 금지한 데 이어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도 사용 중지를 권고했다.

이에 미국의 자국 산업 보호주의가 발동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9일에도 갤럭시노트7 파문 확산 우려로 3.9% 급락하는 등 한동안 시장의 기대를 사온 ‘200만원대 주가’ 달성을 향한 동력이 꺼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깜짝실적 발표 후 3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주가 상승의 기대를 키워왔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계 정부기관들이 갤럭시노트7 사용 중지를 권고해 리콜 발표 시점보다 상황이 더 복잡하고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쳐 연내 소비자 판매가 애초 추정치보다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당초 올 하반기 최대 8천억원의 이익 감소를 예상했으나 감소분이 1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월 말 8조3천100억원에서 현재 7조7천700억원으로 하향 조정된 상태”라며 “4분기 영업이익 하향 조정에 대한 우려가 추후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노트7에 배터리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SDI도 이날 5.85% 하락한 9만6천500원에 거래되며 나흘째 약세를 지속했다.

삼성전기 주가도 7.56% 급락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발 리스크로 삼성전기의 매출 유지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6만5천원으로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대장주’ 삼성전자의 급락세 등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46.39포인트(2.28%) 내린 1,991.48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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