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서 왜… 공무원 넉 달 새 3명 숨져

세종시청서 왜… 공무원 넉 달 새 3명 숨져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입력 2022-09-20 20:44
수정 2022-09-2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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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벌 없고 업무처리 민주화 평가
구심점 약해 힘든 일 서로 떠넘겨
217명 휴직에 대체 채용 100명뿐
감사위원회 “업무 과중 여부 조사”

세종시청사 전경. 세종시 제공
세종시청사 전경. 세종시 제공
세종시청 소속 50대 공무원이 시내 한 숙박업소에서 또 숨진 채 발견됐다. 세종에서는 4개월 새 세종시청 소속 공무원 3명이 잇따라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져 공직사회와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20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세종시청에서 근무하는 50대 7급 공무원 A씨가 지역 내 한 숙박업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4시 34분쯤 세종 시내 한 아파트 화단에서 세종시청 소속 40대 공무원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은 B씨가 남긴 유서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6월에도 세종시청 소속 20대 여성 공무원 C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등은 숨진 공무원이 업무 과중에 따른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격무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세종시 감사위원회에 조사와 해당 과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세종시청 공무원은 중앙부처 출신과 대전·충청 지역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원한 공무원으로 주로 구성돼 다른 공직기관보다 상대적으로 파벌이 없고 업무 처리 과정 등에서 민주화가 이뤄졌다는 게 구성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이 때문에 구심점이 떨어지고, 서로 이끌어 주는 문화가 약해 힘든 일을 떠넘기는 일종의 ‘생존게임’이 치열하다는 여론도 있다. 여기에 인력 충원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점도 있다고 한다.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6월 기준 세종시청 정원 1876명 중 217명이 휴직자이고 휴직 대체 인원으로 100명을 채용하는 데 그쳐 117명 결원에 따른 직원들의 업무 강도가 높다”고 우려했다. 한 세종시청 공무원은 “함께 일하던 동료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니 침통하다. 아직 정확한 사망 이유는 모르지만 업무 과중 여부 등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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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A씨의 업무 과중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고, 유족의 요청에 따라 C씨에게 업무 과중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쳐 감사위원회에 결과보고서를 상정했다. 집행부의 요청에 따라 B씨의 업무 과중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09-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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