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硏 끝내 분리되나…이철우 경북도지사 “자체 연구원 설립”

대경硏 끝내 분리되나…이철우 경북도지사 “자체 연구원 설립”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2-08-25 16:21
수정 2022-08-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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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5일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으로 설립한 대구경북연구원을 분리하고 도 자체 연구원을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도의회 제33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박선하(비례) 의원에 도정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에 따라 1991년 6월 대구권경제사회발전연구원으로 개원했다가 이름을 바꾼 대구경북연구원이 31년 만에 대구와 경북 연구원으로 갈라설 가능성이 커졌다.

이 지사는 “연구원이 대구에 있다 보니 대구 관련 연구만 한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도 그동안 7차례나 있었다”며 “당시에는 대구와 경북이 통합하려는데 연구원을 분리해서 되겠느냐고 생각했으나 통합하더라도 연구원이 여러 개 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원이 머리 역할을 하며 도에서 어떤 정책을 추진하려고 하면 길을 가르쳐 줘야 하는데 묻는 길도 잘 못 알려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원을 분리하면 우수한 연구원이 오겠느냐는 걱정을 많이 하는데, 그렇게 우수한 사람이 안 오더라도 플랫폼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연구원이 가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한 예를 들면 경북은 동해안이 넓고 농도인데 연구원에 관련 연구원이 없다”며 “연구원에는 도에서 필요한 연구원이 있어야 하는 만큼 우리 스스로 길을 찾겠다”고 역설했다.

또 “이번 기회에 연구원 분리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자체적으로 연구원을 가지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1991년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 출연해 만든 정책연구기관이다.

연구원 분리와 독자 설립 문제는 도청이 대구를 떠나 안동·예천으로 옮기면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도의회에서는 몇 차례 연구원 운영지원비를 삭감했다가 추후 되살리기도 했다.

연구실적 대구 편중으로 경북 밀착 연구가 부족하고 연구성과 및 질이 떨어져 혁신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럴 때마다 도는 연구원이 분리되면 정책연구 역량이 떨어지고 수도권과 경쟁에서도 밀릴 수 있다는 판단에 분리 대신 연구 활동을 강화하고 성과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왔다.

하지만 이 지사는 연구원이 여전히 도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연구를 수행하는 것으로 판단해 분리 요구에 부응해 독자적 연구원 설립에 나서기로 했다.

박선하 의원은 도정질문에서 “대구와 경북은 처한 환경과 정책현안이 다른데 연구원의 구성과 위치는 대구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고 도청 안에 연구원 경북센터를 열었으나 경북의 정책을 연구·지원하는 역할은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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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특히 대구와 경북의 협력을 중요과제로 추진하는 경북과 달리 대구는 최근 상생을 포기하는 기조를 보인다”며 “이번 기회에 대구경북연구원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지방시대를 선도할 경북의 혁신적인 정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강화해 경북만을 위한 경쟁력 있는 연구원을 설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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