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꼬리잡힌 살인(殺人)남편

6년만에 꼬리잡힌 살인(殺人)남편

입력 2010-11-01 00:00
수정 2010-11-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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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독 자살로 꾸며놓고 정부(情婦)와 새살림

[선데이서울 73년 6월 17일호 제6권 24호 통권 제 244호]

음독자살로 위장되었던「위계살인」이 한 형사의 끈질긴 추적 끝에 사건 6년만에 해결됐다. 조서만도 5백장이 넘는 사건의 내용은 3각관계에 얽힌 남편이 본처를 죽이기 위해 정사를 가장, 수면제를 먹였던 것. 사건을 파헤친 노형사의 이야기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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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4일, 서울시경 형사과에 한통의 진정서가 접수되었다. 12년 전에 시집간 딸이 그동안 서울에서 살다가 지난 67년 여름부터 행방불명이 되었으니 딸의 생사를 확인해 달라는 어느 촌부(村婦)의 진정이었다.

더구나 관련자의 이름(漢子)도 얼굴도 주소도 모르는 막연한 내용의 진정이었다.

그러나 사건을 맡게 된 홍은선(洪殷善)형사(경사)는 이 사건을 꼭 해결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유는 혹시 미제중인「백속 열차여인살인사건」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사위의 이름이 한글로「장XX」이라는 것밖에 몰랐다.

이를 토대로 그가 모「슬레이트」공장에서 노무자로 일하고 있었다는 정보를 입수, 장씨 성을 가진 사람 일체를 조사했다.

아리송한 진정서로 추적

거기서 장이 과거에 근무한 적이 있으며 동작구 사당동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사당동사무소서「장모씨」를 찾아보니 답십리로 이사, 다시 추적해 보니「동명이인」이었다. 다시 사당동을 뒤져 장모씨를 찾기까지 두달.

이번에는 없어진 딸 김(金)여인의 4촌언니를 수배, 그녀로부터 김여인이 꽃 행상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울시내 꽃장수 아주머니를 모두 만나 사진을 제시, 김여인이 67년 7월 그의 남편과 같이 간 뒤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확증을 잡게 된 홍형사는 장을 검거, 김여인의 행방을 물었다.

그러자 장은『정사를 가장, 내가 죽였다』는 사실을 쉽게 자백했다. 진정을 받은지 꼭 1백일만이었다.

범인 장은 김여인과 61년 시골(전남)에서 결혼.

결혼 2개월만에 「돈벌이」하러 혼자 상경했다가 우연히 지금의 처 유(劉)여인(32)를 알게 되어 동거하게 되었다고.

3각관계로 일이 복잡하게 되자 장은 본처 김여인을 죽이기로 결심. 67년 7월5일 수면제 40알을 준비해서 모처럼의 남산나들이를 한 뒤『세상이 귀찮으니 함께 죽자』며 수면제를 20알씩 나누었다. 김여인부터 먹게한 뒤 자기는 그대로 도망쳐 버렸던 것.

그뒤 김여인은「음독자살」로 처리, 신원도 확인되지 않은채 사건은 묻혀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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