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없게 군다”며 빚쟁이를 동생과 몽둥이질한 장미스님

“재수 없게 군다”며 빚쟁이를 동생과 몽둥이질한 장미스님

입력 2009-06-15 00:00
업데이트 2009-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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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지난해 봄 경부고속도로가에 장미 1만 그루를 심고, 올봄에는「파고다」공원에서 장미전시회를 열어 장미스님으로 유명해진 김대심(金大心)스님(36·가명)이 지난 11일 폭력혐의로 성동경찰서에 구속됐어.

C=그 절 사람이 아닌 것 같았는데-.

F=혼자 구속된 것만도 아니야. 그가 운영하는 불교보육원 죽심원(성동구 삼선동)의 총무인 동생(27)과 섭외인 조(趙)모씨(28)와 함께 구속됐어.

혐의사실은 김스님에게 지난해 7월 12만원을 빌려 줬다는 박(朴)모씨(37)와 張모여인(40)이 6일 아침 8시 30분쯤 빚받으러 고아원에 찾아가자『아침부터 재수없이 군다』며 욕설을 퍼붓고 고아원직원들과 합세하여 몽둥이와 우산대로 때리고 발길질을 했다는 건데 장여인은 큰 상처를 입지 않았지만 박씨는 전치 3주의 진단서를 고소장에 첨부했더군.

B=이상한데, 지난해 취재갔을 때만 하더라도 50~60명의 고아들을 돌보느라고 아주 애를 쓰던 모습을 보았는데.

F=글쎄 말이야.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도 그래서 직접 고아원에 나가 보았다는 거야. 그랬더니 고아원에 원아라곤 불과 5~6명 밖에 없고 김스님의 가족 8명을 비롯 직원들만 득실거리더라지 않아. 김스님과 장여인은 몇 해 전부터 꽤 가까이 사귀었던 모양인데 경찰에서 서로 사기꾼이라고 욕을 하더군.

<서울신문 사회부>

[선데이서울 72년 8월 27일호 제5권 35호 통권 제 2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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