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마산(馬山) 가포해수욕장에서 멋들어진「비키니」차림의 아가씨가 자기를 부축한 청년에게 느닷없이 따귀 선물.

이 아가씨는 수영 솜씨를 뽐내느라 멀찌감치 헤엄쳐 나갔다가 돌아오다 그만 지쳐서 허우적거렸는데, 이를 본 젊은이 한 사람이 재빨리 달려가 뒤에서부터 겨드랑이 사이로 팔을 넣어 구조. 거기까진 나무랄 곳이 없었으나 생각이 달라졌던 것인지, 젊은이는 아가씨의 가슴을 주물럭 주물럭. 당장에 반항할 수는 없었던 아가씨, 모래사장에 나오자 주물린 앙갚음으로 『철썩』-.

- 그 사나이, 우물에서 숭늉 찾을 성미였군.

<마산>

[선데이서울 72년 7월 30호 제5권 31호 통권 제 19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