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그림한장 53만7천달러에 팔려
영국에선「에딘버러」의 한 기술교사의 거실에 15년이나 걸려있던 그림 한점이 갑자기 엄청난 가격에 팔리게 되어 그림 수집가들은 물론 판 사람의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었다고.
문제의「발둥」작품『이브의 유혹』
그러나 자동차를 사기 위한 돈에 보태려고 이 그림을 팔려하자 놀란 것은 그림 수집상.『이브의 유혹』이란 이름이 붙은 이 그림은 지금은 남아있는 것이 아주 드문 16세기 독일화가「발둥」의 것이란 것이 감정되었기 때문.
35X13「인치」크기에 뱀이 감긴 나무옆에 사과를 쥔 나부(裸婦), 「사탄」의 모습인 이 그림은 곧 경매에 붙여졌는데 자그마치 53만7천6백「달러」(1억6천1백28원)에 낙착 되었으니 팔려든 사람은 이 돈벼락에 정신을 잃고 차를 사는 것이 아니라 비행기를 사야할 처지가 되었다고.
이를 산 사람은 영국의 미술품 수집상「애그뉴」씨-『이 그림은 아주 귀하기 때문에 그리고 아름답기 때문에 구입했다』고 말했다.
돈벼락을 맞은「카트렐」부부는 이 그림이 15년전에 죽은 아저씨가 물려준 것이라면서 그러나 돈은 대부분 학교에 기부하겠다고.
한편 이 그림소동은 거래자체 뿐아니라 보도진사이에도 말썽을 빚었는데 제일 먼저 정보를 입수한 BBC-TV가 잽싸게「카트렐」부부를 납치하는 통에 다른 기자들이 골탕을 먹었다고.
[선데이서울 69년 12/21 제2권 51호 통권 제 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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