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
30일 7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 ‘2025 설날장사씨름대회’의 주인공은 단연 ‘괴물’ 김민재(23·영암군민속씨름단)였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 꽃가마를 차지한 그의 목표는 ‘전관왕 달성’이다.
김민재는 전날 충남 태안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전년도 이 대회 백두장사 최성민(23·태안군청)을 3-0으로 제압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설날대회에서는 최성민과 접전을 펼쳤지만, 2-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16강에서 김동현(32·용인시청), 8강에서 마권수(25·문경시청)를 각각 2-0으로 제압했고, 4강에서 박성용(34·영암군민속씨름단)을 3-0으로 물리친 데 이어 결승에서도 완승하며 ‘무결점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민재는 개인 통산 13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천하장사 2회까지 포함하면 15번째 타이틀이다.
역대 백두급에선 이태현 용인대 교수가 20회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18회로 2위다. 김민재는 2022년 대학생 신분으로 단오대회에서 첫 백두장사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23년부터 주요 대회 우승을 휩쓸고 있다.
김민재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다치지 않고 재밌는 경기를 하는 게 목표이고 개인적으로 올해는 전관왕을 목표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해 민속씨름은 전체 9개 대회가 예정됐다.
2025-01-31 2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