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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멀티골 폭발, ‘손나골’에 빛바랠 뻔

손흥민 멀티골 폭발, ‘손나골’에 빛바랠 뻔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2-10-13 07:13
업데이트 2022-10-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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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UCL 프랑크푸르트전 동점골, 결승골 폭발
손 활약에 3-2 역전승한 토트넘은 D조 1위 달려
손 교체되자 10명 뛴 상대에 실점하며 위기 자초

13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는 토트넘의 손흥민. 로이터 연합뉴스
13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는 토트넘의 손흥민. 로이터 연합뉴스
한 번 넣으면 몰아넣고 있다.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그렇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D조 4차전에서 85분을 뛰며 두 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3-2 역전승을 일궈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의 시즌 4, 5호 골이다. 이날까지 손흥민은 EPL과 UCL 13경기에 출전해 2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는데, 각각 해트트릭과 멀티골로 몰아치기를 하고 있다. 토트넘이 2019~20시즌 이후 3년 만에 UCL에 복귀하면서 손흥민도 약 3년 만에 UCL에서 골맛을 봤다.

지난주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던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2승1무1패(승점 7점)를 기록, 2승2패(6점)의 마르세유(프랑스)와 스포르팅(포르투갈)을 제치고 D조 선두를 달렸다. 1승1무2패(4점)의 프랑크푸르트는 최하위.

손흥민은 이날 6개의 슈팅이 모두 골문 안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일 정도로 발끝 감각이 예리했다. 또 반칙이 아니면 막을 수 없는 돌파로 상대 수비 1명을 퇴장으로 내모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13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최근 세상을 떠난 벤트로네 코치를 추모하고 있는 토트넘의 손흥민. 로이터 연합뉴스
13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최근 세상을 떠난 벤트로네 코치를 추모하고 있는 토트넘의 손흥민. 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14분 에릭 다이어가 박스 안에서 미숙한 볼 터치로 위기를 자초했고, 프랑크푸르트의 카마다 다이치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의 분위기를 추스른 건 손흥민이었다. 전반 20분 단짝 해리 케인이 페널티 박스 앞쪽으로 밀어준 공을 박스 안으로 끌고 들어가 상대 골키퍼 옆을 뚫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EPL 역대 최다 합작 골(43골) 기록을 보유한 손흥민과 케인은 모든 공식 경기를 통틀어 합작골을 50골로 늘렸다. 손흥민은 팔에 둘렀던 검은 완장을 풀어 입을 맞춘 뒤 하늘을 가리키며 최근 세상을 떠난 잔 피에로 벤트로네 코치를 추모하기도 했다.

전반 28분에는 박스 안으로 뛰어들며 상대 반칙을 이끌어낸 케인이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손흥민은 전반 36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박스 중앙으로 띄워준 크로스를 왼발 발리 득점으로 연결해 피치를 장악했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왼발 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며 해트트릭을 완성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무리 했다.
13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결과적으로 결승골이 된 쐐기골을 넣은 뒤 찰칵 세리머니하고 있는 토트넘의 손흥민. AP 연합뉴스
13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결과적으로 결승골이 된 쐐기골을 넣은 뒤 찰칵 세리머니하고 있는 토트넘의 손흥민. AP 연합뉴스
후반 들어서도 날카로운 슈팅에 더해 반칙이 아니면 저지하기 힘든 움직임을 보여준 손흥민은 후반 12분과 15분 프랑크푸르트 투타의 옐로카드를 연거푸 이끌어내며 그를 피치 밖으로 내쫓았다. 토트넘은 수적 우위에 섰으나 좀처럼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10명이 뛴 프랑크푸르트에게 이른바 ‘손나골’(손흥민 나가면 골 먹는다)을 허용하며 위태롭게 쫓겼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루카스 모라와 브라이언 힐이 교체 투입되는 과정에서 호이비에르와 함께 벤치로 물러났는데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며 느슨해진 토트넘은 공교롭게도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파리데 알리두의 헤더를 놓쳐 골을 허용했다. 턱밑까지 쫓긴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힐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케인이 실축하는 바람에 심판 휘슬이 울릴 때까지 프랑크푸르트의 공세를 가슴 졸이며 버텨내야 했다.

한편, 빅리그를 씹어 먹고 있는 김민재가 버틴 A조 나폴리(이탈리아)는 같은 날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아약스(네덜란드)를 4-2로 꺾고 4연승을 달리며 대회 16강에 선착했다.
홍지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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