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그래도 ‘변수 차단’ 울산, ‘전력 안정’ 전북…‘전력 평준화’ K리그 개막

린가드? 그래도 ‘변수 차단’ 울산, ‘전력 안정’ 전북…‘전력 평준화’ K리그 개막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02-29 17:24
업데이트 2024-02-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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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지난해 10월 2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시즌 35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고 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두 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울산 연합뉴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지난해 10월 2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시즌 35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고 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두 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울산 연합뉴스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 빼가기’ 소용돌이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K리그가 8개월의 대장정의 막을 연다. 제시 린가드를 영입한 FC서울이 다크호스로 떠올랐으나 창단 첫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울산 HD와 검증된 자원을 대거 영입한 전북 현대가 맨 앞에서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높다.

2024시즌 K리그1 첫 경기는 동해안 더비다. 울산과 포항 스틸러스는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개막전을 펼친다.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은 공수 핵심 바코와 김태환이 각각 산둥 타이산(중국), 전북으로 이적했으나 고승범, 김민우를 영입하면서 출혈을 최소화했다. 반면 포항은 팀의 상징이었던 김기동 감독을 떠나보낸 뒤 제카, 그랜트, 김승대, 고영준 등 핵심 선수들까지 줄줄이 이탈했다. 박태하 신임 감독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울산은 외부 위험 요인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박용우와 이명재, 이규성 등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종차별 발언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울산도 급격히 흔들리면서 7월부터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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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티아고가 지난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포항 스틸리스와의 경기에서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전주 뉴스1
전북 현대 티아고가 지난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포항 스틸리스와의 경기에서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전주 뉴스1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 26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 고비를 무사히 넘겨서 우승할 수 있었다. 다만 외부 문제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에게 먼저 축구 선수 이전에 갖춰야 할 기본 소양과 가치관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은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첫 경기를 진행한다. 지난해 대전 소속으로 주민규(울산)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17골을 넣은 티아고가 전북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골문을 노린다. 주포를 잃은 대전은 광주FC 돌풍의 주역 이순민을 합류시켜 주장 완장과 에이스 역할을 동시에 맡겼다.

2017년부터 5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울산에 왕좌를 내준 전북은 전력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로 빠져나간 백승호의 자리는 권창훈, 이영재로 채웠다. 최대 고민이었던 최전방은 한국에서 5년째 활약하고 있는 에르난데스와 티아고가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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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제시 린가드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대표 세레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FC서울 제시 린가드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대표 세레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지난해 6월 부임하고 부상자가 속출해 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다. 올해는 공격적이고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기동 감독을 데려온 서울은 시즌 초반 기세가 중요하다. 린가드의 활약에 따라 상위권 판도가 급변할 수도 있다. 승격팀 김천 상무와 강등 위기를 겪은 수원FC, 강원FC 등은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린가드가 30경기 이상 뛸 수 있는 몸 상태인지,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불확실하다. 김기동 감독이 포항에서 보여줬던 끈끈한 축구를 단기간에 이식하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투자한 만큼 성적이 나기 마련이라 울산과 전북의 2강이 유력하다. 나머지 팀들이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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