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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적’으로… 모래바람 잡아주마

이젠 ‘적’으로… 모래바람 잡아주마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1-09-01 22:16
업데이트 2021-09-0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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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오늘 이라크와 최종예선 1차전

손흥민·황의조·황희찬 등 해외파 총출동
전적 7승11무2패… 무승부 많아 긴장감
이라크 사령탑에 옛 韓감독 아드보카트
“한국 유력한 본선 후보… 어렵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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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사진)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을 치르는 가운데 이번 대결은 전현직 한국 국가대표 감독의 대결로도 화제다. 한 달 전 이라크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한국을 이끌었다. 서울신문 DB
파울루 벤투(사진)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을 치르는 가운데 이번 대결은 전현직 한국 국가대표 감독의 대결로도 화제다. 한 달 전 이라크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한국을 이끌었다.
서울신문 DB
한국 축구가 10회 연속, 통산 11회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본격 출항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을 치른다. 닷새 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갖는다. 최종예선은 내년 3월까지 이어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이란(26위), 아랍에미리트(68위), 이라크(70위), 시리아(80위), 레바논(98위)과 한 조에 묶여 중동 모랫바람에 포위된 모양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한국과 이란이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낼 가능성이 크지만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한국은 2차 예선을 5승1무 조 1위로 통과했지만 최종예선은 급이 다르다. 현 최종예선 체계에서 한국은 전승으로 본선에 오른 적이 한 번도 없다. 무패는 두 차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로는 조 1위 본선행도 한 번에 그친다. 매 경기 결승이라는 각오로 임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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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1회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달리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통산 11회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달리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독은 해외파 핵심 전력과 국내 젊은 공격수, 베테랑 수비수를 총망라해 호출했다. 지난 31일 하루 늦게 합류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프턴)은 곧바로 이라크전을 맞는다. 수비형 미드필더 출전이 유력하던 정우영(알사드)은 귀국 비행기편에서 코로나19 관련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합류가 불발됐다.

벤투 감독은 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오전까지 훈련한 뒤 선발진을 정할 것”이라며 “선수들 컨디션은 모두 좋다.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세 번째 최종예선을 맞는 김영권(오사카)은 “최종예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이라며 “최종예선 과정에서 분명히 위기가 올 텐데 잘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라크와 전적에서 7승11무2패로 앞선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최종예선 0-1 패배 뒤 10번 만나 한 번도 지지 않았지만 무승부가 6번(승부차기 패 포함)일 정도로 이라크 전력이 만만치 않다. 이라크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역대 2번째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2005년 9월부터 이듬해 독일월드컵까지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한 달 전 이라크 지휘봉을 잡은 점이 눈에 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은 많은 발전을 이뤘고 최근 몇 년간 특출난 선수들이 나와 더 좋은 팀이 됐다. 유력한 본선 진출 후보”라면서도 “한국 팀에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1-09-0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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